‘1박2일’ 촬영중 삭발했다는 이유로 소송 위기 MC몽…결국엔 오히려

입력 2010-05-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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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왼쪽) ▶ After (오른쪽)

모발제품 전속계약 소송 거론 등 ‘위기’
삭발 후 홍보효과 톡톡 1년 연장 ‘행운’


가수 MC몽(사진)이 위기를 행운으로 모면했다.

MC몽은 올해 초 보브가 내놓은 모발관리 신제품 광고모델로 발탁돼 6개월 전속계약을 맺었다. 미남미녀 스타들이 주로 하는 화장품 브랜드 모델을 맡기는 처음이라 연예계에서도 화제를 낳았다.

하지만 MC몽은 광고모델 활동 중이던 3월 말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1박2일’을 촬영하던 중 삭발을 했다. 당시 MC몽은 복불복 게임에서 패하면서 벌칙으로 삭발을 했다. 촬영 도중 MC몽은 제작진과 강호동 등 출연진에게 “모발제품 광고모델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 특성상 벌칙을 거부할 수 없었다.

이 사실을 안 광고주 측에서 삭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MC몽측은 프로그램과 광고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하지만 ‘1박2일’ 방송을 통해 MC몽이 삭발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공개됐고 그가 모발제품 광고모델인 사실까지 널리 알려지며 해당 제품이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렸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고주와 MC몽 사이에 한 때 소송이 거론될 정도로 팽팽한 긴장이 흘렀지만 오히려 반전의 효과가 나타났다”며 “광고계에서 이 같은 경우는 드물어 신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MC몽은 보브와 6개월 전속계약을 끝내는 곧바로 1년 연장계약에 합의하고 현재 구체적인 조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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