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1억원 넘는 출연료 논란 박신양 복귀 이유

입력 2010-09-06 10: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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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박신양. 스포츠동아 DB

 연기자 박신양. 스포츠동아 DB

고액 출연료 논란에 휩싸였다가 드라마 ‘헤븐’으로 복귀하는 연기자 박신양이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열정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신양은 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년 간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선별하느라 조심스러웠다”며 “새로운 작품을 선택하는 데 앞서 신중하게 고심했다”고 말했다.

또 “좋은 연기를 시청자들께 보여주는 것만이 연기자 박신양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헤븐’을 통해 지금까지 묵묵히 기다려주신 팬들을 비롯해 제작사, 방송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내도록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박신양은 2008년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 출연할 당시 회당 1억원이 넘는 고액 출연료를 받아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협회 소속 드라마 제작사들이 만드는 작품에는 박신양이 출연할 수 없다는 출연금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박신양이 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신생 드라마 제작사인 아폴로픽쳐스가 만드는 ‘헤븐’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그의 고액 출연료 문제는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박신양의 ‘헤븐’ 출연이 알려진 직후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와 한국연예매지니먼트협회는 3일 성명을 내고 “박신양은 2008년 여름 드라마 한 편에 1억6500만 원이라는 초유의 출연료를 요구해 재판에서 제작사에 승소함으로써 고액 출연료의 합법적 근거를 마련해 소외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또 “드라마 제작비 상승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라며 “충분한 자숙 시간을 갖고 연기자로서 성숙한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일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박신양이 소속사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그의 출연과 드라마 ‘헤븐’의 방송사 편성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헤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배경으로 한 수사물로 박신양은 주인공은 법의학자 윤지훈을 연기한다. 연출은 영화 ‘불어라 봄바람’ 등을 만든 장항준 감독이 맡았다. 제작진은 방송사를 결정하고 11월 초 촬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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