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탈리’ 한 장면. 스포츠동아DB
영화 ‘나탈리’ 남자주인공 이성재가 '3D 베드신' 이야기 중 잇단 솔직입담으로 기자간담회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성재는 21일 서울 종로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3D 멜로 영화 ‘나탈리’의 언론시사회에 신인 배우 박현진, 주경중 감독과 참석했다.
이성재는 “필름 촬영이 아닌 3D 촬영이다보니 테이크가 길어 감독님이 ‘컷’을 잘 안했다. 이 때문에 최장 10분까지 베드신 연기를 계속해야 했던 점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성재는 “반면 파격적인 베드신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며 나보다 상대역인 신인 여배우 박현진이 노출에 대한 부담이 컸을 텐데 잘해줬다”고 호평했다.
그는 “내가 느끼는 창피함이나 부담감 보다는 여배우인 박현진을 어떻게 하면 편하게 해줄까 생각했다. 때로는 박현진 씨가 안타까워 보이기도 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그는 ‘(수위 높은) 나탈리를 가족과 함께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아이들은 미성년자라 볼 수 없고, 아내는 외국에서 있어 볼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이어 “아내는 쿨한 편이라 걱정 없다. 하지만 직접 보면 물론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이 같은 대답을 하며 “(제 아내와 마찬가지로) 박현진씨의 100일 된 남자친구도 베드신을 보고 싶어할까”하고 ‘깜짝 발언’을 해 신인 박현진을 당황케 하기도. 얼굴이 빨개진 박현진을 보고 이성재는 “내가 잘못 말한건가”라고 고개를 갸우뚱 해 현장 관계자들을 폭소케 했다.
국내 최초로 3D 멜로물을 표방한 영화 ‘나탈리’는 비밀을 가진 조각상 ‘나탈리’의 모델(박현진)을 두고 천재 조각가 황준혁(이성재)과 미술 평론가 장민우(김진우)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은 28일.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