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업 이어 연기와 투잡 선언
연예계 대표 ‘엄친아’ 이서진(사진)이 자산운용사 상무에 취임하면서 연기와 경영, ‘투잡’을 선언했다.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이서진은 상무급인 글로벌콘텐츠2본부의 본부장으로 영입됐다. 이서진의 업무는 글로벌 투자 및 콘텐츠와 관련된 업무 등이다.
에스크베리타스의 한 관계자는 1월31일 “이서진 씨가 미국 뉴욕대(NYU) 경영학을 전공했고 금융 산업 등에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회사 대표와도 친분이 있어 방송 관련 스케줄의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제의에 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서진은 할아버지가 서울은행장 및 제일은행장을 역임했고, 아버지는 안흥상호신용금고 대표를 지낸 금융가문 출신. 대를 이어 금융계에서 일하게 된 그를 두고 팬들은 축하를 하는 한편, 연기자로서 활동이 뜸해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반응을 드러냈다. 이서진은 2009년 여름특집 드라마 ‘혼’ 이후 연기활동을 쉬고 있다.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에 투자 의사를 결정하는 보직이기 때문에 연기와 별개의 업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해는 차기작을 통해 연기자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계의 연예인 영입은 이서진에 앞서 ‘마법의 성’으로 친숙한 가수 김광진이 2002년 동부자산운용에 영입된 것이 처음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