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부에서는 상반기 출시할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모토로라 아트릭스, 삼성전자 갤럭시S2, LG전자 옵티머스2X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았다. 이번 2부 기사에서는 앞선 제품에 비해 대중적인 인기는 없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 제품을 살펴보도록 하자.
작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600만~700만 명에 달한다. 애플 아이폰 3Gs, 삼성 옴니아2를 시작으로 봇물 터지듯 선보인 스마트폰 종류만도 40여종이 넘는다. 한 시장조사업체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PC 출하량을 앞질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는 어떤가. 2011년 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2,0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반 휴대폰은 거의 출시되지 않거나 출시돼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앞으로 스마트폰은 더욱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삼성전자 넥서스S
구글-삼성전자의 넥서스S는 구글-HTC가 출시했던 안드로이드 2.2(프로요) 버전의 표준 스마트폰이었던 넥서스원의 후속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버전을 내장한 표준 스마트폰이다. 안드로이드 프로요 스마트폰의 성능을 가늠할 때마다 넥서스원이 평가 기준이 되었던 것처럼, 넥서스S도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성능의 기준선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만큼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중 최적화가 가장 잘 되었다는 뜻이다.
넥서스S는 작년 12월 6일 미국에서 먼저 공개되었으며(관련기사: http://it.donga.com/newsbookmark/3944/), 지난 9일 세계 통신사업자 보다폰을 통해 전세계 24개국에 공급될 것으로 보도됐다. 국내에는 SKT를 통해 2월 말 출시될 예정으로 현재 현재 삼성전자와 SKT의 가격 정책을 협의 중이다.
넥서스S의 가장 큰 특징은 진저브레드를 가장 먼저 탑재했다는 것이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구글과 합작해 만든 만큼 신속하고 안정적인 최적화 작업이 이루어졌을 게 당연하다. 구글 측에 따르면, 기존 프로요보다 부팅 시간이 두 배 이상 빠르며, 동영상 재생 속도와 웹 브라우저 실행 속도가 향상되는 등 전체적인 성능이 강화됐다.
기본 사양은 1GHz CPU(Cortex A8 허밍버드), 512MB RAM, 내장 메모리(어플리케이션 설치 공간)는 16GB이며, 외장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 슬롯은 제공하지 않는다(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 단점이라 할 수 있다). 마이크로 USB, 3.5mm 이어폰 잭도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1,500mAh이며(최대 통화 6시간, 대기 428시간), 영상통화용 전면 30만 화소/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었다(오토 포커스 기능, 파노라마 기능).
디스플레이는 4인치 크기의 슈퍼 아몰레드이고 해상도는 800x480이다. 전체 크기는 63x123.9x10.9(mm)이며 무게는 129g으로 일반적인 4인치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무선 랜 규격은 802.11 b/g/n을 지원하며, 블루투스 2.1 지원, DLNA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 자이로스코프 센서, 근접 센서, 조도 센서 등을 갖췄다.
특히 넥서스S의 특징은 NFC(근거리 통신, Near Field Communication)칩 탑재에 있다. 사실 진저브레드는 성능 강화보다 추가 기능이 더 강조된 버전으로, 그 중 NFC 기능이 내장됐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NFC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로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으로 양방향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는 주로 교통카드나 신용카드처럼 모바일 결제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NFC 기술이 실생활에 보다 확산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NFC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전반적인 여건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2 아크
스마트폰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하자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일반 휴대폰 제조사의 입지는 점점 좁아져만 가고 있다. 멀리 볼 것 없이 국내 LG전자가 그랬고,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노키아도 그 여파에서 무사하지 못했다. 이외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는 미미할 뿐이다.
지난 CES 2011에서도 이 현상은 극명하게 드러났다. 인기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출시한 제조사의 부스는 많은 관람객으로 장사진을 이뤘지만, 소니의 부스는 비교적 한산했다. 하지만 소니도 엑스페리아 X12 아크(이하 엑스페리아 아크)를 선보이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아크(Arc)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옆면을 곡선 처리하여 디자인을 강조했으며, 2.3버전 진저브레드를 탑재해 주목 받고 있다.
소니는 두께가 8.7mm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한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얇은 두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에도 소니는 엑스페리아 시리즈 제품을 출시하며 디자인을 강조한 바 있다. X10과 X10 미니가 그 예로, 높은 사양을 탑재했음에도 자체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인 ‘레이첼’이 무겁다는 느낌이 강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나마 X10 미니의 신선한(?) 디자인이 약간의 관심만 이끌어 냈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엑스페리아 아크는 레이첼 UI 업그레이드와 진저브레드 최적화 작업을 거쳐 사용자들의 기대를 얻고 있다.
기본 사양은 1GHz CPU(퀄컴 2세대 스냅드래곤), 512MB RAM, 내장 메모리(어플리케이션 설치 공간)는 8GB이며, 외장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 슬롯을 제공한다(최대 32GB까지 확장 가능). 마이크로 HDMI, 마이크로 USB, 3.5mm 이어폰 잭(특이하게 상하단이 아닌 옆면에 위치하고 있다)도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1,500mAh이며, 영상통화용 전면 및 720p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후면 81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었다(오토 포커스, 얼굴인식, LED 플래시, 손떨림 방지, 노이즈 감소, 스마일 감지 등 다양한 카메라 효과).
디스플레이는 4.2인치 크기의 TFT LCD(소니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 탑재, 미네랄 글래스)이고 해상도는 854x480 FWVGA이다. 전체 크기는 63x125x8.7(mm)이고 무게는 117g이다(지금까지 소개한 스마트폰 중 가장 얇고 가볍다). 무선 랜 규격은 802.11 b/g/n이며, 블루투스 2.1도 지원한다.
HTC 피라미드
지난 CES 2011에서 HTC는 타 스마트폰 제조사와 달리 킬러 타이틀이라고 불릴 만한 제품을 선보이지 못했다. 4G 썬더볼트, EVO 시프트(Shift) 4G, 인스파이어(Inspire) 4G 등 미국 시장에 맞춘 전략적인 스마트폰을 선보였을 뿐, 차기 제품에 대한 소식을 자세하게 전하지는 않았다. 그런 와중 최근 HTC에서 듀얼 코어 CPU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라는 신빙성 있는 소식이 들려 관심을 끌고 있다. MWC 2011를 앞둔 지금, HTC 플라이어(Flyer), 피라미드(Pyramid), 디자이어2 등이 재고 시스템에 등재돼 있는 것이 확인된 것. 이 중 피라미드가 듀얼코어 스마트폰이다.
아직 완벽한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다. ‘루머일 것이다’, ‘정보 공개다’라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여서 자세한 것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겠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는 2.3버전 진저브레드 탑재, 4.3인치 디스플레이 크기(qHD, 해상도 960x540), 퀄컴 듀얼코어 CPU 스냅드래곤 MSM8260 1.2GHz 탑재 정도이다.
4.3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도 관심이 가지만, 퀄컴 듀얼코어 CPU MSM8260를 장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듀얼코어 CPU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모토로라 아트릭스, LG전자 옵티머스2X로, 이 두 기기는 모두 엔비디아의 테그라2를 탑재했다. 퀄컴과 엔비디아 양측은 자사의 듀얼코어 CPU 성능이 최대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탑재된 스마트폰이 아직 출시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가 힘든 상황. 만약 이번 MWC 2011에서 HTC 피라미드의 정보가 공개된다면 본격적인 듀얼코어 경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1, 2부로 나뉘어 살펴본 ‘올 상반기 출시할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대략적으로 몇 가지 특징이 있다. 1부에서 언급한 듀얼코어 CPU 탑재와 2부 안드로이드 2.3버전 진저브레드 탑재가 그것이다. 이외에 한가지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N스크린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 성능만 강조되고 있다는 것. 최적화 작업이나 다양한 어플, 간단한 사용 방법 등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사의 제품을 PC와 비교하곤 한다. PC처럼 스마트폰의발전도 작업 성능의 향상과 직결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물론 기기 자체의 성능 발전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임을 감안하면 ‘빠른 것’ 보다는 ‘편리한 것’, ‘유용한 것’이 가장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이에 운영체제 최적화, 어플 다양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적절히 조합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출시되길 기대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작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600만~700만 명에 달한다. 애플 아이폰 3Gs, 삼성 옴니아2를 시작으로 봇물 터지듯 선보인 스마트폰 종류만도 40여종이 넘는다. 한 시장조사업체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PC 출하량을 앞질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는 어떤가. 2011년 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2,0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반 휴대폰은 거의 출시되지 않거나 출시돼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앞으로 스마트폰은 더욱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삼성전자 넥서스S
구글-삼성전자의 넥서스S는 구글-HTC가 출시했던 안드로이드 2.2(프로요) 버전의 표준 스마트폰이었던 넥서스원의 후속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버전을 내장한 표준 스마트폰이다. 안드로이드 프로요 스마트폰의 성능을 가늠할 때마다 넥서스원이 평가 기준이 되었던 것처럼, 넥서스S도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성능의 기준선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만큼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중 최적화가 가장 잘 되었다는 뜻이다.
넥서스S는 작년 12월 6일 미국에서 먼저 공개되었으며(관련기사: http://it.donga.com/newsbookmark/3944/), 지난 9일 세계 통신사업자 보다폰을 통해 전세계 24개국에 공급될 것으로 보도됐다. 국내에는 SKT를 통해 2월 말 출시될 예정으로 현재 현재 삼성전자와 SKT의 가격 정책을 협의 중이다.
넥서스S의 가장 큰 특징은 진저브레드를 가장 먼저 탑재했다는 것이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구글과 합작해 만든 만큼 신속하고 안정적인 최적화 작업이 이루어졌을 게 당연하다. 구글 측에 따르면, 기존 프로요보다 부팅 시간이 두 배 이상 빠르며, 동영상 재생 속도와 웹 브라우저 실행 속도가 향상되는 등 전체적인 성능이 강화됐다.
기본 사양은 1GHz CPU(Cortex A8 허밍버드), 512MB RAM, 내장 메모리(어플리케이션 설치 공간)는 16GB이며, 외장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 슬롯은 제공하지 않는다(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 단점이라 할 수 있다). 마이크로 USB, 3.5mm 이어폰 잭도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1,500mAh이며(최대 통화 6시간, 대기 428시간), 영상통화용 전면 30만 화소/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었다(오토 포커스 기능, 파노라마 기능).
디스플레이는 4인치 크기의 슈퍼 아몰레드이고 해상도는 800x480이다. 전체 크기는 63x123.9x10.9(mm)이며 무게는 129g으로 일반적인 4인치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무선 랜 규격은 802.11 b/g/n을 지원하며, 블루투스 2.1 지원, DLNA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 자이로스코프 센서, 근접 센서, 조도 센서 등을 갖췄다.
특히 넥서스S의 특징은 NFC(근거리 통신, Near Field Communication)칩 탑재에 있다. 사실 진저브레드는 성능 강화보다 추가 기능이 더 강조된 버전으로, 그 중 NFC 기능이 내장됐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NFC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로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무선으로 양방향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는 주로 교통카드나 신용카드처럼 모바일 결제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NFC 기술이 실생활에 보다 확산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NFC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전반적인 여건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2 아크
스마트폰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하자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일반 휴대폰 제조사의 입지는 점점 좁아져만 가고 있다. 멀리 볼 것 없이 국내 LG전자가 그랬고,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노키아도 그 여파에서 무사하지 못했다. 이외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는 미미할 뿐이다.
지난 CES 2011에서도 이 현상은 극명하게 드러났다. 인기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출시한 제조사의 부스는 많은 관람객으로 장사진을 이뤘지만, 소니의 부스는 비교적 한산했다. 하지만 소니도 엑스페리아 X12 아크(이하 엑스페리아 아크)를 선보이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아크(Arc)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옆면을 곡선 처리하여 디자인을 강조했으며, 2.3버전 진저브레드를 탑재해 주목 받고 있다.
소니는 두께가 8.7mm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출시한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얇은 두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에도 소니는 엑스페리아 시리즈 제품을 출시하며 디자인을 강조한 바 있다. X10과 X10 미니가 그 예로, 높은 사양을 탑재했음에도 자체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인 ‘레이첼’이 무겁다는 느낌이 강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나마 X10 미니의 신선한(?) 디자인이 약간의 관심만 이끌어 냈을 뿐이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엑스페리아 아크는 레이첼 UI 업그레이드와 진저브레드 최적화 작업을 거쳐 사용자들의 기대를 얻고 있다.
기본 사양은 1GHz CPU(퀄컴 2세대 스냅드래곤), 512MB RAM, 내장 메모리(어플리케이션 설치 공간)는 8GB이며, 외장 마이크로SD 메모리 카드 슬롯을 제공한다(최대 32GB까지 확장 가능). 마이크로 HDMI, 마이크로 USB, 3.5mm 이어폰 잭(특이하게 상하단이 아닌 옆면에 위치하고 있다)도 갖췄다. 배터리 용량은 1,500mAh이며, 영상통화용 전면 및 720p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후면 81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었다(오토 포커스, 얼굴인식, LED 플래시, 손떨림 방지, 노이즈 감소, 스마일 감지 등 다양한 카메라 효과).
디스플레이는 4.2인치 크기의 TFT LCD(소니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 탑재, 미네랄 글래스)이고 해상도는 854x480 FWVGA이다. 전체 크기는 63x125x8.7(mm)이고 무게는 117g이다(지금까지 소개한 스마트폰 중 가장 얇고 가볍다). 무선 랜 규격은 802.11 b/g/n이며, 블루투스 2.1도 지원한다.
HTC 피라미드
지난 CES 2011에서 HTC는 타 스마트폰 제조사와 달리 킬러 타이틀이라고 불릴 만한 제품을 선보이지 못했다. 4G 썬더볼트, EVO 시프트(Shift) 4G, 인스파이어(Inspire) 4G 등 미국 시장에 맞춘 전략적인 스마트폰을 선보였을 뿐, 차기 제품에 대한 소식을 자세하게 전하지는 않았다. 그런 와중 최근 HTC에서 듀얼 코어 CPU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라는 신빙성 있는 소식이 들려 관심을 끌고 있다. MWC 2011를 앞둔 지금, HTC 플라이어(Flyer), 피라미드(Pyramid), 디자이어2 등이 재고 시스템에 등재돼 있는 것이 확인된 것. 이 중 피라미드가 듀얼코어 스마트폰이다.
아직 완벽한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다. ‘루머일 것이다’, ‘정보 공개다’라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 상태여서 자세한 것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겠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는 2.3버전 진저브레드 탑재, 4.3인치 디스플레이 크기(qHD, 해상도 960x540), 퀄컴 듀얼코어 CPU 스냅드래곤 MSM8260 1.2GHz 탑재 정도이다.
4.3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도 관심이 가지만, 퀄컴 듀얼코어 CPU MSM8260를 장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듀얼코어 CPU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모토로라 아트릭스, LG전자 옵티머스2X로, 이 두 기기는 모두 엔비디아의 테그라2를 탑재했다. 퀄컴과 엔비디아 양측은 자사의 듀얼코어 CPU 성능이 최대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탑재된 스마트폰이 아직 출시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가 힘든 상황. 만약 이번 MWC 2011에서 HTC 피라미드의 정보가 공개된다면 본격적인 듀얼코어 경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1, 2부로 나뉘어 살펴본 ‘올 상반기 출시할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대략적으로 몇 가지 특징이 있다. 1부에서 언급한 듀얼코어 CPU 탑재와 2부 안드로이드 2.3버전 진저브레드 탑재가 그것이다. 이외에 한가지 콘텐츠를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N스크린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 성능만 강조되고 있다는 것. 최적화 작업이나 다양한 어플, 간단한 사용 방법 등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사의 제품을 PC와 비교하곤 한다. PC처럼 스마트폰의발전도 작업 성능의 향상과 직결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물론 기기 자체의 성능 발전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임을 감안하면 ‘빠른 것’ 보다는 ‘편리한 것’, ‘유용한 것’이 가장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이에 운영체제 최적화, 어플 다양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적절히 조합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출시되길 기대한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