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2AM. 스포츠동아DB
2AM은 제6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11일(이하 한국시간) 문을 연 유럽필름마켓(EFM)에서 자신들의 역동적인 콘서트 무대와 그 뒷이야기를 담은 3D 영화 ‘2AM SHOW’를 선보였다.
이는 아이돌 그룹으로는 처음이어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그룹 빅뱅이 201년 1월 펼친 콘서트 실황을 담은 3D영화 ‘2010 빅뱅 라이브 콘서트 빅쇼’를 처음으로 일본에서 개봉키로 했지만 아이돌 그룹이 영화 필름마켓을 통해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것은 2AM이 처음이다.
한국영화 해외 세일즈사인 M-라인 디스트리뷰션의 손민경 대표는 EFM이 문을 닫은 17일 새벽 “지난해 12월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 바 있는 ‘2AM SHOW’에 대해 일본과 대만, 태국 등 아시아권 영화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밝혔다.
영화 해외 세일즈사로는 처음으로 아이돌 그룹의 모습을 담은 영화를 이번 EFM에 들고 나온 손 대표는 “특히 이른바 ‘K-POP’이라 불리는 한국 대중가요에 대한 열기가 가장 뜨거운 일본 영화 관계자들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만큼 아시아권에서 한국 아이돌의 기세가 강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EFM을 찾은 아시아권 바이어들은 한국 걸그룹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로 홍콩의 경우 한국 걸그룹의 모습을 담은 DVD를 극장에서 상영하는 사례까지 등장할 만큼 그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이처럼 빅뱅과 2AM, 걸그룹 등 한국 아이돌의 영화에 대한 아시아권 영화계의 관심은 현지 극장 개봉을 통해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과 매출 증대를 위한 것이 1차 목적이다. 이와 함께 개봉 이후 DVD로도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영화 한 편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부가판권 수익도 만만치 않다고 한국 세일즈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더 넓은 시장으로 나아가는 또 다른 통로를 구축하는 셈이어서 한국 아이돌의 향후 활동 반경과 그 무대 확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를린(독일)|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