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포츠동아DB
홍백전 선발 등판 3회에만 2개 남발
퀵모션 빠른 찬호투구에 日심판 제동
세트포지션 정지동작 승부처 변수로
박찬호(38·오릭스)가 2번째 홍백전에서도 2차례나 보크를 범해 비상이 걸렸다. 15일 열린 첫 홍백전에서도 보크 1개를 범한 바 있어 일본야구 적응이 숙제로 떠올랐다.퀵모션 빠른 찬호투구에 日심판 제동
세트포지션 정지동작 승부처 변수로
박찬호는 25일 일본 고지현 도부구장에서 열린 홍백전에 백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3.2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3회에만 같은 타자를 상대로 똑같은 보크를 범해 눈길을 끌었다. 세트포지션에서 양손을 모아 확실하게 멈춘 뒤 던져야하지만 멈춤 동작 없이 바로 던졌다는 지적. 홍백전에서 지금까지 3차례 범한 보크가 모두 같은 종류였다.
박찬호는 경기 후 “보크를 했지만 큰 문제없다. 오히려 다양하게 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연습이 됐다”며 차라리 현 시점에서 이런 문제점이 불거진 것이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초 60개의 공을 던지기로 하고 마운드에 오른 그는 4회 2사 2루 상황에서 교체될 때까지 64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5km. 반면 박찬호와 개막전 선발을 다투는 기사누키 히로시는 홍팀 선발투수로 나서 3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한편 이승엽은 박찬호와 맞대결한 2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고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