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아, 선정성 논란에 춤-의상 대폭수정

입력 2011-04-15 13: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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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필 굿’으로 데뷔한 걸그룹 라니아가 선정적이라는 일부의 지적을 받아들여 춤과 의상을 대폭 수정한다.

소속사 DR뮤직 측은 “15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상당 부분 변화된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라니아는 8일 ‘뮤직뱅크’로 첫 무대를 가진 이후 이른바 쩍벌춤 등과 노출의상으로 ‘의상과 춤이 너무 야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DR뮤직은 “춤과 의상도 퍼포먼스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테디 라일리가 직접 진두지휘했던 무대였다”고 기존 무대를 설명하면서 “테디 라일리에게 최근 한국에서 있었던 일련의 일을 설명한 끝에 ‘아쉽지만 어쩔 수 없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의상과 안무는 수정했지만 테디 라일리는 선정성 논란에 대해 끝내 동의하지 않았다. DR뮤직에 따르면 방송사의 규제에 대한 이야기에 의아해하던 테디 라일리는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케이팝이 미국, 유럽 등지의 팝 음악계와 정면승부를 하고 더욱 뻗어가려면 이 같은 규제는 궁극적으로는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DR뮤직 측은 라니아의 춤 10여 군데를 수정했다. 의상은 기존에 활용하던 가터벨트를 없애고, 가슴 라인이 보이는 의상 역시 다른 천으로 덧대 가렸다. 다리 부분은 레깅스나 스타킹을 착용한다.

이에 따라 노래 ‘닥터 필 굿’의 인트로 부분도 일부 수정된다. 도입부분에 25초가량의 고음 가창을 삽입하는 것으로 또 다른 승부수를 띄운다.

DR뮤직은 “준비한 걸 미처 다 못 보여준다는 생각에 아쉽긴 하지만 오히려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겠다. 가창력과 퍼포먼스 등 제대로 된 실력으로 승부하는 멋진 팀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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