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통신망도 ‘스마트 전쟁’

입력 2011-05-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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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이망 과부하에 따른 통화품질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통신망 구축과 새로운 통신기술 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최근 핸드오버 기술을 적용해 이동시에도 끊김 없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4G 네트워크 구축 치열한 3파전

SKT·LG, 3G 보다 7배 빠른 LTE망 구축
KT,핸드오버 적용 끊김 없는 와이파이
SKT,최적망 자동접속기술 개발도 완료
삼성전자 ‘갤럭시S2’를 시작으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이 잇달아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주요 이동통신업체들이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한편 망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4세대(4G) 이동통신망 구축을 본격화하고 3세대(3G)와 와이파이 기술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 4G LTE 7월 상용화

지난해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그에 따른 무선인터넷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통신망 과부하로 인해 음성 통화품질이 저하됐다. 소비자들은 갑작스럽게 이동전화가 먹통이 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올 연말까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통화품질과 무선인터넷 속도 저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G 이동통신은 이러한 통신 서비스 품질 저하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망이다. 롱텀에볼루션(LTE)이라 불리는 4G 이동통신은 3G보다 5배에서 최대 7배 빠르다. 1.4GHz 영화를 한편 내려받는데 불과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기존 3G 서비스에서는 7분 이상이 소요됐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대용량 게임을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무선인터넷 트래픽을 해결하기 위해 LTE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최근 LTE 시험전파를 국내 최초로 발사했다. 7월 상용화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LTE가 상용화될 경우 소비자들은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끊김없는 무선인터넷 기술 적용

와이파이망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3G 외에 무선인터넷접속장치(AP)를 이용하는 와이파이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와이파이는 3G보다 빠르다. 하지만 AP가 설치된 제한된 공간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일일이 AP를 검색해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이동 중 범위를 벗어나면 접속이 끊겨버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앞으로는 와이파이 이용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존을 늘리는 데에만 초점을 맞춰왔던 이동통신사들이 와이파이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파이존에서 와이파이존으로 이동할 때 무선인터넷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최근 적용됐다. KT는 와이파이에 핸드오버 기능을 이용해 이동하면서도 끊김없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릴레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와이파이와 3G 중 최적의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접속해 주는 기술도 곧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최근 최적의 네트워크를 자동 검색해 접속해주는 가입자망 선택제어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서로 다른 네트워크 중에서 최적의 망을 찾아 접속해 준다. 일부러 와이파이존을 찾아다닐 필요도 없고 수동으로 설정할 필요도 없다. AP별로 트래픽 부하를 감지하고 전송속도를 비교해 최적의 네트워크로 자동 접속해 준다. 이 기술은 올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사진제공|KT

김명근 기자 (트위터 @kimyke76)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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