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 유희열. 출처=KBS 화면 캡쳐.
유희열은 12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천국’ 2부 코너 ‘It Music’에서 김연우의 ‘몽’이란 노래를 소개하면서 김연우를 칭찬했다.
유희열의 이 같은 발언은 한 청취자의 불평어린 사연 때문이었다. 이 청취자는 “윤종신씨도 마이크로 블로그를 통해 김연우씨에 대한 응원을 남기는데 토이의 유희열이 가만히 있다니?”라는 내용의 사연을 보냈다.
이에 유희열은 “저는 개인적으로 보내죠. 윤종신씨처럼 인기 끌려고 하지 않고 방송에서 남깁니다. 좀 더 큰 스케일로요”라며 유머스럽게 대응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그 프로그램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라고 말하며 잠시 후 그 이유를 털어놓았다.
유희열은 “김연우씨가 감정이나 뭐 딱딱하게 노래를 부른다 그런 평가가 있더라구요?”라며 운을 뗀 뒤 “15년 가까이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선, 절제의 미학이라는 게 정말 있는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는 그런 것들이 많은 점수를 못 받나봐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나는 가수다’를) 잘 못보겠어요. 그런 이유에서”라고 덧붙였다.
또 “정말 많은 가수를 만나봤었거든요. 심지어 그 프로그램에 나오시는 가수분들도 거의 다 만나봤었어요. 작업도 많이 해봤구요.”라며 ‘지금까지 만나봤던 가수 중에 노래로는 김연우가 최고’임을 강조했다.
그 외에도 유희열은 “김연우씨의 최대 매력은 리듬감”이라며 “리듬감이 없으면 차분하게 불렀을 때 감동을 줄 수 없다”라고 말하며 “김연우 씨가 조금 찡그린다면 그건 음역이 아주 높은 거고, 조금 더 몸을 뒤로 젖힌다면 일반인들은 절대 부를 수 없는 노래를 뜻하는 것”이라고 김연우의 가창력을 높이 샀다.
한편, 김연우는 96년 발매된 토이 2집 ‘Youheeyeol’부터 객원보컬로 활동해왔다.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여전히 아름다운지’, ‘거짓말 같은 시간’등을 불러 토이의 가장 대표적인 목소리로 꼽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