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SK 잡자…차우찬 하루 더 쉬어”

입력 2011-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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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우찬-정인욱.

27일 3연전 첫경기에 투입 결정
25일 롯데전엔 6선발 정인욱 찜
5연승으로 한숨을 돌린 덕분일까. 이제 눈은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시작했다. 선두 SK와는 4.5게임차-.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계산이 선 눈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롯데와의 원정 3연전을 위해 부산으로 내려간 23일 특유의 밝은 목소리로 “차우찬은 27일 선발로 낸다. SK 잡아야지”라고 말했다. 올시즌 두 차례를 빼고는 내리 6일 간격으로 돌렸던 에이스를 이례적으로 ‘6일 휴식 후 7일째 등판’하는 형태로 SK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투입하는 것이다. 20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등판했던 차우찬은 당초 등판 간격대로라면 26일 사직 롯데전에 출격해야 맞다.

차우찬의 SK전 투입이 가능한 이유는 6선발 요원 정인욱이 25일 1군에 복귀해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기 때문이다. 정인욱이 없다면 24일 카도쿠라에 이어 25일 윤성환∼26일 차우찬으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 결국 류 감독이 정인욱의 1군 복귀와 사직 롯데전 기용 방침을 처음 밝힌 11일, 이미 SK와의 일전을 염두에 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정인욱의 25일 1군 복귀는 두가지를 노리는 전략적 선택으로도 풀이된다. 5월 5일 어린이날 사직 롯데전에서 5.1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을 따낸 정인욱을 20일 만에 다시 롯데전에 투입하는 이유는 뻔하다. 정인욱을 ‘롯데 킬러’로 키우겠다는 얘기다. 나아가 정인욱을 25일 선발로 활용하면 27∼29일 SK와의 대구 3연전에는 차우찬∼장원삼∼배영수로 맞설 수 있다. 차우찬 장원삼 배영수는 올 시즌 SK전에 한 차례씩 선발등판했고 셋이 합쳐 2승 무패, 방어율 2.60으로 호투했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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