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가 21일 저녁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의 경기에서 3회말 2사 후 좌중월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온 후 덕아웃에서 생일 축하를 하는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직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아내와 산부인과 다녀온 후 싱글벙글
30일 사직 KIA전을 앞둔 롯데 이대호(사진)는 감독, 코치로 가르침을 받았던 양상문 해설위원에게 다가가 귀엣말로 “아무래도 공주님일 것 같다는데요”라고 자랑했다.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채…. 경기장에 나오기 전 임신한 아내 신혜정 씨와 산부인과를 다녀왔다는 그는 “아직 3개월밖에 안돼 다음달에 확실히 알 수 있다는데, 의사선생님께서 공주님일 것 같다는 말을 하시더라”며 “3개월짜리가 손발을 모으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신기하더라”고 했다.
“첫 애는 딸이 좋다”는 양 위원의 말에 힘을 얻었는지, 이대호는 “처음부터 딸을 갖고 싶었는데, 공주님이라는 말에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배팅케이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 그의 어깨엔 유난히 힘을 잔뜩 들어가 있었다.
사직 | 김도헌 기자 (트위터@kimdohoney)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