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봉 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7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출연자의 학력 발언을 편집, 방송해 논란이 됐던 ‘코갓탤’에 최고수위 제재 조치인 시청자 사과 및 관계자 징계 결정을 내렸다.
‘코리아 갓 탤런트’는 일반인이 각각의 재능으로 경쟁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지난 6월 4일 1회에 최성봉 씨(22)가 출연,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껌팔이 폴포츠’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 내용과는 달리 그가 성악 전공의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밝혀져 거짓말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tvN 측은 “현장 인터뷰에서 최성봉 씨가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말했지만 편집 과정에서 일부가 방송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하며 인터뷰 부분을 추가해 재방송하기도 했다. 이에 ‘억지스러운 편집’, ‘거짓 감동’이라는 비난을 샀다.
방통심의위는 “이는 최근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상파와 케이블 TV에 유행처럼 번지고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극적 감동을 줘야 한다는 강박증으로 인해 사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들이 현실로 드러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방송심의에관한규정 제14조(객관성)를 위반한 정도가 중하다고 보고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및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특히 출연자가 자신의 학력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을 받게 한 점, 방송 후 시청자를 대상으로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아 객관적 사실관계를 왜곡하려 한 의도가 있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사진 출처ㅣtvN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