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양현종 살리기’ 프로젝트 왜?

입력 2011-07-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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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완벽하게 돌아오라” 주문
2군경기 등판 대신 1군서 특별관리
KIA가 좌완 에이스 양현종(사진)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아 14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양현종은 2군 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1군에 함께 머물며 집중적인 훈련을 받고 있다.

양현종은 28일 불펜에서 총 75개의 공을 전력을 다해 던졌다. 이강철 투수코치가 함께했고 전력 분석팀이 공 하나 하나를 캠코더로 촬영하며 무너진 밸런스를 바로 잡는데 도움을 줬다.

불펜 피칭을 모두 마친 후 조범현 감독은 양현종을 직접 불러 스스로 느끼는 공의 구위를 물었다. 양현종은 “이제 좋아졌습니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이강철 코치는 “오늘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좋은 공을 던졌다.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KIA 전력분석팀은 이날 양현종이 안정적으로 공을 던지는 순간과 투구폼이 흔들릴 때를 구분해 촬영했다. 앞으로 녹화된 영상을 확인하며 양현종이 가장 안정적인 자세로 계속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현종은 2009년 12승 5패 방어율 3.15, 2010년 16승 8패 방어율 4.25를 기록하며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다. 그러나 컨디션 저하로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연마하다가 전체적인 투구폼이 흔들려 시즌초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기 성적은 6승 6패 방어율 5.50이며 초반 급격히 무너지는 경기가 많아지자 14일부터 등판 대신 훈련을 하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당연히 최대한 빨리 1군 마운드로 돌아와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감을 되찾을 때까지 충분히 시간을 주겠다. 양현종은 그동안 투구수와 볼넷이 많았다.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더 훌륭한 투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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