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임진환 기자 (트위터@binyfafa) photolim@donga.com
송강호는 10일 압구정 CGV에서 영화 '푸른소금'의 제작보고회에서 신세경과 이나영, 두 배우의 차이점에 대해 "각자의 매력이 다르지만 차이점을 뽑자면 신세경에게 없는 것. 경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강호는 김옥빈-신세경-이나영 등 젊은 여배우와의 연기에 대해 "이상하게 젊은 여배우들과 많이 하게 됐다. 동료 배우들에게 질투를 많이 받는다"라며 "이번 영화도 신세경의 미모와 열정을 따라가느라 힘들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송강호와 신세경은 23살이나 차이가 난다. 영화속에서 신세경을 향한 마음이 이성적인 느낌인지 여동생 같은 느낌인지 물었다.
송강호는 "이성 혹은 여동생으로 좋아하는 것처럼 감정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지는 않는다. 감독님의 애정 표현 방법이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 주시는 스타일인 것 같다. 감독님이 외로우신 것 같다. 사람과 사람에 대한 감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현승 감독은 "남녀의 사랑이라는 도식적인 관계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남녀 관계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모호한데 이런 모호함이 상상력과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승 감독은 화려한 캐스팅과 오랜만에 스크린에 나서는 데 대해 "영화는 결국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별도의 심장이 있는 것 같다. 영화 현장에 가는 순간 다른 피가 흐른다. 시간이 오래 됐던 그렇지 않던, 현장에 가니 뜨거운 피가 다시 흘렀다"고 말했다.
영화 '푸른소금'은 9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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