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보라 16점 부활쇼!

입력 2011-08-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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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KGC인삼공사 대 현대건설 경기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이보라가 인삼공사 유미라와 한은지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수원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네번의 수술 딛고 2년만에 선발 출장
인삼공사 잡고 V축포 일등공신 우뚝
이보라(레프트·사진)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컵대회 개막전에서 KGC 인삼공사를 가볍게 꺾었다.

현대건설은 1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 여자부 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1(25-16 25-20 20-25 25-18)로 승리했다.

2011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참가로 라이트 황연주와 레프트 윤혜숙 등 주전 공격수들이 빠졌지만 이보라가 양 팀 선수 중 최다득점인 16점을 올리며 빈 자리를 훌륭하게 채웠다.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보라는 도로공사(2008∼2009)를 거쳐 2009∼2010 시즌부터 현대건설 선수로 뛰고 있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네 번이나 수술을 받으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009∼2010 시즌은 부상으로 쉬어야했고, 2010∼2011 시즌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교체 멤버에 만족해야 했다. 한 때 은퇴까지 고려했던 이보라는 꾸준한 재활치료와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회복했고, 컵대회 개막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마지막 연습 경기에서 그동안 훈련한 결과나 나타나 기대를 조금 했지만 첫 경기라 해도 무방할 오늘 경기에서 이 정도의 경기력을 발휘할 줄은 몰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보라는 “믿어준 구단과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2년만의 선발 출장이라 좀 더 잘하고 싶었고 게임이 잘 풀려서 너무 기쁘다. 왼 쪽 한 번, 오른쪽은 세 번이나 무릎 연골 부상을 당해 재활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90% 이상 회복했다. 은퇴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라며 선발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수원 | 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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