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영은 하얀색 블라우스의 수수한 차림으로 청순한 매력이 단연 돋보였다. 장신영은 대본연습 내내 격한 감정을 끌어올려야 하는 장면이 많았지만 금방 감정에 몰입했고 ‘여제’에서 ‘순정파 마초’로 변신하는 강지섭(정혁 역)은 체크무늬 셔츠에 편안한 차림에도 배역에 걸맞은 탄탄한 체격이 눈에 띄었으며, 전세홍(최유미 역) 역시 ‘럭셔리 악녀’의 변신을 앞두고 검은 뿔테와 하얀 셔츠로 이지적이면서도 청순한 외모가 돋보였다.
특히 이번 ‘여제’에는 명계남, 김부선, 현석, 이기열 등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명품 중견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공사장’역으로 1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명계남은 변치않은 카리스마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후배들의 연기를 지켜봤으며, 장신영의 엄마로 등장하는 김부선은 그간의 맘고생을 짐작하게 하듯 “목숨 걸고 할거야”라고 열의를 드러냈다. 이날 중견 배우들은 ‘시청률 두자릿 수’를 외치며 후배들을 독려하면서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켰다.
한편, 김국진이 깜짝 방문을 해‘여제’ 출연진들에게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감독이 즉석에서 캐스팅을 제안하자, 김국진은 특유의 말투로 “저한테 이러지 마세요~”라며 미소로 화답해 분위기가 한층 더 밝아졌다. 연출을 맡은 최도훈 감독은 “첫 대본리딩 현장 분위기를 보니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채널 드라마 ‘여제’는 돈과 권력에 짓밟혀 화류계 삶을 시작한 여자가 최고의 위치에 올라 권력형 비리로 타락한 이들을 향해 통쾌하게 복수하는 이야기로,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13부작 드라마다. 원작인 일본의 배경을 한국의 정서에 맞게 각색해 기존 드라마 소재의 파격을 선보일 예정이다. 9월 말 첫 방송.
사진제공ㅣ티캐스트, E채널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