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24), 덕 매티스(28), 저스틴 저마노(29). 삼성 류중일 감독이 꼽은 포스트시즌 1∼3 선발이다. 등판 순서는 미정이지만 일찌감치 ‘큰 경기용 선발 투수’로 낙점을 받았다. 류 감독은 6일 대구 한화전에 앞서 “차우찬과 두 용병이 포스트시즌에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네 번째 선발은 윤성환과 장원삼 중 한 명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선발진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에이스로 부상한 용병 매티스에 대해 “직구 구속이 140km대 초중반에 불과하지만 제구가 무척 안정됐다. 볼끝이 지저분해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또 2위 롯데와의 사직 등판에서 부진했던 저마노에 대해서도 “등판 전날 잠을 잘못 자서 목에 통증이 있었던 데다 수비 실책까지 겹쳤을 뿐,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옹호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있는 차우찬은 이번 주말 복귀해 본격적인 포스트시즌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뒷문은 더할 나위 없이 안정적인 삼성. 세 선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대구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