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은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괴물 3D’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부산|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봉 감독은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괴물 3D’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처음 ‘괴물 3D’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봉 감독은 “‘괴물’은 애초 3D를 고려하고 연출한 영화가 아니었다. 우려도 있었지만 이를 압도하는 호기심 때문에 선뜻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괴물 은신처나 하수구, 괴물의 질감 등 내가 그 당시 표현하고 싶었던 것으로 잘 살았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함께 참석한 최용배 제작자는 “‘괴물 3D’는 내년이나 늦어도 내후년에는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과거 개봉작을 3D로 컨버팅한 작품은 국내에선 ‘괴물’이 첫 번째로, 15억 원이 들어갔다.
한편, 현재 준비 중인 화제작 ‘설국열차’도 높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봉 감독은 “박찬욱 감독을 포함해 여러 분이 ‘설국열차’를 3D로 만들자고 제안했고 논의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이미 새로운 시도가 많은 영화라 3D는 백지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80% 이상의 영어권 배우들과 대사들, 300~400억 원의 제작비, 여러 기술적인 부분들 등 이미 ‘설국열차’는 많은 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