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포인트] 병살타 된 번트…안치홍의 눈물

입력 2011-10-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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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SK와이번스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11일 광주무등경기장에서 열렸다. 2회말 무사 1,2루 KIA 안치홍이 보내기 번트를 실패하고 있다. 광주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KIA 안치홍은 2009년 데뷔 첫해 고졸 루키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큰 경기에 유난히 강한 면을 보였다. 그해 올스타전 MVP에 이어 한국시리즈서도 타율 0.286(21타수 6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선 2차전까지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볼넷 2개가 있었지만 5타수 1안타. 3차전에서도 6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결정적 실수를 범했다. 2회초 무사 1·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KIA는 곧 이은 2회말 행운의 황금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최희섭의 평범한 플라이를 SK 포수 정상호가 놓치면서 살아나갔고, 김상현의 볼넷으로 거의 공짜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안치홍은 초구에 보내기번트를 댔지만 타구는 포수 코앞에 떨어지고 말았다.

SK 포수 정상호의 송구로 2루주자가 3루에서 아웃된 것은 물론 자신도 1루에서 아웃되는 번트 병살타. 1회부터 흔들리던 SK 선발투수 고든은 이후 안정세로 돌아섰고, 기선제압에 실패한 KIA는 영패의 아픔을 맛봤다.

광주|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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