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이효봉 PS토크박스] 롯데 불꽃 방망이>SK벌떼 마운드

입력 2011-10-15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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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SK 와이번스 정근우

PO 내일 개막…KS티켓 승자는?

SK와 KIA의 준플레이오프(준PO)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동아가 마련한 ‘양상문·이효봉의 토크박스’에서 두 해설위원은 SK의 승리를 정확히 예측했다.

대부분 전문가의 예상이 KIA쪽으로 무게 중심이 실린 상태에서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두 해설위원의 분석이 맞아떨어졌다. 그렇다면 롯데와 SK가 맞붙게 되는 플레이오프(PO)는 어떻게 될까. 이번에도 두 해설위원의 예측은 한 팀으로 쏠렸는데 SK가 아닌 롯데였다.


SK 불펜싸움 구도로 끌고가야 유리


● 투수진

▲ 양상문 해설위원

선발진은 양쪽이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불펜은 SK가 월등하다고 본다. SK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1차전 김광현, 2차전 송은범이 준PO처럼 던져줄 수 있느냐다. 특히 양팀에겐 1차전 결과가 공히 중요한데, 롯데 장원준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모습이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보면 김광현의 컨디션에 승부가 달려있다.

김광현이 장원준 정도의 활약만 보여준다면 흐름은 또 달리 갈 수 있다. 롯데 마운드의 키는 장원준이 아닌 2차전에 나설 송승준이라고 본다. 1차전에서 롯데가 승리한다면 그 기세를 잇고, 만약 패한다면 부담감을 딛고 제 볼을 뿌리느냐가 중요하다.


▲ 이효봉 해설위원

SK는 김광현 송은범 고든이 준PO에서 잘 던졌지만, 여전히 불안한 면이 남아 있다. 송은범은 팔꿈치에 대한 부담이 있고, 김광현 고든 역시 미지수다.

KIA 타선은 부상 선수가 많고, 전반적인 페이스가 떨어져 있었지만 롯데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페넌트레이스 후반에 보여줬던 파워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세 투수가 버텨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번 PO의 포인트는 SK가 절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불펜 싸움 구도로 끌고 갈 수 있느냐 없느냐다. 초반 싸움에서 밀린다면 SK가 아무리 불펜이 좋더라도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롯데 이대호·SK 정근우 양팀 타선 키맨


● 야수진 비교

▲ 양 위원

SK는 준PO에서도 여전히 중심타선의 컨디션이 100%로 보기 어려웠다. 중심타선 파괴력이나 짜임새에서 아무래도 롯데가 낫다고 볼 수 있다. 수비, 기동력 부문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롯데는 후반기 이후 수비에서 조직력이 만들어진 상태다. SK는 중심타선에 나설 박정권이 얼마나 해 주느냐가 중요하다. 박정권은 준PO에서 3차전 이후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그에게 기대하는 파워풀한 모습은 아니었다.

롯데는 전준우의 활약여부가 키가 될 것이고, 무엇보다 팀의 중심인 이대호가 4번 타자로서 제 몫을 해 주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 위원

SK가 롯데 마운드에 부담을 주기 위해서는 톱타자 정근우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근우가 팀 공격의 활로를 뚫고 상대 마운드를 흔들어야 SK 타선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이번 PO에서 1번 김주찬, 2번 손아섭, 3번 전준우 순으로 시즌 때와 달리 상위 타선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는데, 나쁘지 않을 것이다.

김주찬은 원래 롯데의 톱타자였고, 전준우는 어차피 앞으로 롯데 타선을 이끌 중심타자로 성장해야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본다. 특히 세 명 모두 처음해보는 타선이 아니라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앞선에서 찬스를 만든다면, SK 입장에서는 이대호를 피해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3승1패든 3승2패든 롯데가 KS 갈 것


● 시리즈 전망

▲ 양 위원

준PO 전까지는 SK나 KIA, 두 팀 중 한 팀이 올라오더라도 롯데에 밀릴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SK는 예상 밖으로 준PO에서 과거 좋았던 모습을 많이 회복했다.

롯데와 SK의 간격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롯데가 조금 낫지 않나 싶다. 3승1패 또는 3승2패 정도로 롯데의 우세를 전망한다.

아무래도 SK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5차전까지 갈 것 같은 느낌이다. 롯데가 우세하다는 가정은 전반적으로 방망이에 큰 점수를 주기 때문인데 SK 불펜이 위력을 발휘하는 구도로 간다면 의외의 결과가 빚어질 수도 있다.


▲ 이 위원

3승1패든 3승2패든, 전반적으로 롯데가 앞설 것으로 예측한다. 전체적으로 투타 밸런스가 낫고, 10승 투수 3명이 버티고 있다.

고원준 부첵이 불펜으로 간다면 불펜에도 힘이 실릴 수가 있다. 3년간 포스트시즌 경험도 있고, KIA가 전반기 1위에서 마지막 4위로 추락한 것과 달리, 롯데는 꼴찌에서부터 치고 올라가며 2위라는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KIA와 롯데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타선의 전반적인 컨디션과 파워 면에서도 그렇다.

정리|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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