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와 넥센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SK 이영욱이 선발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문학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7경기 등판에 1승2패 방어율 5.09였다. 데이터보다도 자기 눈으로 본 것을 더 믿는 이 대행은 “내가 본 중에 롯데전에 잘 던진 기억이 없다”는 말로 이영욱의 보직을 스윙맨으로 정했다.
4차전도 0-1로 밀리게 되자 선발 윤희상을 내리고 뽑아든 카드가 바로 이영욱이었다. 지고 있는 상황에 추가실점을 하지 말고 선발과 불펜을 이어달라는 바람이 담긴 기용이었다. 그러나 이영욱은 6회 롯데 첫 타자인 4번타자 이대호를 상대로 3구째 커브를 구사하다 좌중월 쐐기 1점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이영욱은 이대호를 8타수 2안타로 잘 막아냈지만 하필 첫 홈런을 PO 결정적 순간에 내줬다. 1점홈런에 불과했으나 흐름을 롯데로 넘겨주는 홈런이자 무엇보다 롯데의 가장 위협적인 타자 이대호의 기를 살려줬다는 점에서 치명적이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