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한 양택조는 연기 인생 5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양택조는 “북한 1원 지폐에 새겨진 권총을 든 여인이 날 낳아준 어머니”라며 “어머니가 북한 인민배우였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어 “해방이 되고 북쪽에서 해방 전후 이념 선전을 위해 남한에 있는 배우들을 대거 북으로 데리고 갔다. 그 때 어머니도 북한으로 가셨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버지는 1940년대 토월회 창립멤버로 반공주의자라 북 사상을 싫어하셨다. 어머니와 이념과 철학이 달라 헤어졌다. 나는 아버지와 남한에 남았다”라고 말했다.
양택조의 아버지는 극단을 운영하며 배우부터 연출가, 극작가로 모든 부분을 도맡아 일했으며 어머니와는 배우 지망생과 유명 연출가로 만났다고.
한편, 양택조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영화 ‘아리랑’을 알리기 위해 북한을 찾았을 때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어머니가 목욕하러 나왔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하더라. 돌연 의문사였다. 자세한 정황은 아직도 베일에 싸여있다. 북에서 탈출한 전례가 있던 신상옥 감독은 ‘죽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에게 더 자세한 건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KBS2 ‘여유만만’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