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광진구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 게임’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는 박희곤 감독과 출연배우 조승우, 양동근, 최정원, 마동석, 조진웅 등이 참석했다.
영화 ‘퍼펙트 게임’은 1987년 5월 16일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투수였던 최동원과 선동열의 4시간 56분간의 명승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조승우는 최동원 역을, 양동근은 선동열 역을 맡아 절친한 선후배 사이이자 라이벌이었던 최동원과 선동열의 맞대결을 그린다.
이날 조승우는 두 선수의 우열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런 기준을 나눌 필요가 없다는 게 영화의 메시지다. 한국 프로야구에 남을 국보급 투수들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조승우는 “선동열 감독이 중학생일 때 최동원 전 감독을 본 적이 있는데 한 수 가르쳐 달라고 했다더라. 그런데 선동열 감독의 공을 받은 최동원 전 감독이 가르칠 게 뭐 있느냐고 했다고 한다”며 두 감독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야구는 기록의 게임이기 때문에 자꾸 누군가가 우위에 있는지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최동원 전 감독은 선동열 감독의 4년 선배로, 그만큼 아마 시절 어깨를 혹사 시키면서 던졌다는 의미다. 이 이야기를 꺼내며 선동열 감독이 자신과 최 동원 전 감독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했다. 그 겸손과 말씀의 설득력에 놀랐다”고 전했다.
또 조승우는 “SK 김광현, 한화 류현진, KIA 윤석민, 롯데 장원준 선수 등 지금의 국보급 투수들 역시 보호받으면서 해외에도 진출하고, 최고의 투수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마무리하며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퍼펙트 게임’은 22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상|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영상=‘퍼펙트게임’ 조승우 “최동원? 선동열? 우위 싸움 무의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