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HP, 9.5시간 사용하는 울트라북 ‘폴리오 13’ 출시

입력 2011-12-14 13: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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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오 13이 시작이다. 앞으로 꾸준히 선보일 HP의 울트라북을 기대하라.”

한국 HP가 새 브랜드를 앞세워 울트라북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HP는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P의 첫 울트라북 ‘폴리오 13’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폴리오 13은 경쟁사 울트라북에 비해 긴 배터리 사용 시간과 다양한 연결 포트를 차별점으로 내세운 13인치급 울트라북이다.

울트라북은 최근 노트북 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화두다. 에이서, 아수스, 레노버, LG전자, 삼성전자, HP 등 내로라하는 노트북 제조사들이 모두 울트라북을 출시했다. 울트라북의 개념을 제시한 인텔은 2012년 말까지 울트라북이 소비자 노트북 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으며, 시장조사기관 IDC는 2015년까지 울트라북이 노트북 시장의 적어도 2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HP는 “결국 울트라북 시장이 주류가 될 것이라고 모두가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인텔의 강력한 지지자인 HP도 폴리오 13을 초석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울트라북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리오 13, 얇진 않지만 오래 간다


HP의 울트라북은 폴리오(Folio)라는 브랜드명으로 출시한다. 폴리오는 ‘종이 한 장’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만큼 얇은 노트북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폴리오 13의 두께는 약 18mm로, 인텔이 제시한 울트라북 기준(20mm)을 간신히 만족한 수준이다. 경쟁제품 ‘맥북 에어’의 두께가 약 17mm, ‘젠북’의 두께가 약 13mm인 것을 생각하면 브랜드명이 다소 거창해 보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제품을 만져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신 울트라북 치고는 너무 두껍다”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실망하기엔 이르다. 사실 폴리오 13의 필살기는 두께가 아니라 9.5시간에 달하는 배터리 사용시간이다. 이는 현존하는 울트라북 배터리 사용시간 중 가장 길다. 한국 HP는 “(경쟁사 울트라북 배터리 사용 시간인) 7~8시간은 너무 애매하다”라며 “일반적인 직장인의 근무시간인 9시간을 기준으로, 하루 종일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시간을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폴리오 13은 유선랜(RJ-45) 단자, HDMI단자, USB(2.0/3.0)단자, 멀티미디어 리더를 모두 장착했다. 경쟁사들이 선보인 울트라북은 두께를 줄이기 위해 단자를 줄인 반면, 폴리오 13은 두께가 조금 두껍더라도 모든 단자를 다 갖추었다는 것. 한국 HP는 “외근이 잦은 사람들에게는 동글과 어댑터를 별도로 휴대하는 게 매우 번거롭게 느껴진다”라며 “폴리오 13은 (사용자 편의성을) 희생하지 않은 노트북”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인텔 2세대 코어 i5 프로세서, 4GB DDR3 메모리, 128GB SSD의 기본 사양을 탑재했으며, 무게는 약 1.49kg이다. 출고가는 139만 원으로 동급 울트라북 중에서는 가장 저렴하다.


15인치 엔비와 파빌리온 비츠 에디션도 선보여

이날 한국 HP는 프리미엄 노트북 ‘엔비(Envy)’의 15인치 제품과 보급형 노트북 ‘파빌리온(Pavilion)’의 특별 한정판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닥터 드레 연구진과 공동 개발한 오디오 기술인 ‘비츠 오디오(Beats AudioTM)’를 탑재해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엔비 15’는 한국 노트북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15인치 시장을 노린 제품이다. 풀HD 디스플레이와 인텔의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WiDi)을 탑재했으며, 시야각이 160도에 달해 엔터테인먼트 노트북으로 적합하다. 인텔 2세대 코어 i7/i5 프로세서, 라데온 HD 7690M 그래픽카드, 160/300GB SSD 또는 500/700GB HDD를 갖췄다. 출시 가격은 199만 원이다.


엔비 15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키보드 우측에 위치한 알루미늄 소재의 아날로그 조그셔틀이다. 이 조그셔틀은 비츠 오디오 매니저와 호환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움직여 미세한 볼륨을 조절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또한, 내장 스피커 6개와 서브 우퍼 2개를 장착해 사운드를 강화했다. 한국 HP는 “오디오 회로를 따로 뽑아서 다른 회로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라며 “별도의 스피커를 사지 않아도 풍부한 음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빌리온 dm4 비츠 에디션’은 14인치 파빌리온에 비츠 블랙 및 레드 디자인을 반영한 한정판 제품이다. 보급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비츠 오디오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 인텔의 무선 디스플레이 기술, 지문인식 기술 등을 두루 갖췄으며, 출시 가격은 129만 원이다. 한국 HP는 “박스와 패키지에도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기 때문에 개봉부터 사용까지 지속적으로 시각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서동민(cromdandy@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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