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 세종, 한글 반포에 얽힌 끝없는 고난

입력 2011-12-23 00: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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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뿌리깊은나무' 방송 캡쳐

세종(한석규 분)은 마지막 회에서도 한글을 반포하기까지 끝없는 고난을 겪어야했다.

22일 방송된 SBS ‘뿌리깊은나무’ 마지막 회에서 세종은 훈민정음 반포회를 준비한다. 소이(신세경)는 죽기 직전 채윤(장혁)에게 간신히 해례를 넘겨준다.

훈민정음 반포회에서도 위기는 계속된다. 대륙제일검 개파이(김성현 분)는 갑작스레 나타나 이를 막고자 한다. 조선제일검 무휼은 개파이에게 쓰러지고, 채윤은 개파이를 쓰러뜨리긴 하지만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강채윤은 세종에게 "웃으십시오. 담이, 똘복이처럼"이라는 말과 함께 숨을 거뒀다. 세종은 소이와 강채윤의 시신을 한자리에 놓고 손을 맞잡게 했다.

직접 암살을 시도하려던 정기준은 한글 종이를 백성들이 술술 읽자 당황한다. 앞서 소이는 글자를 알고 있던 연두(정다빈)에게 부탁해 ‘글자를 아는 사람 세 명에게 가르쳐주지 않으면 부스럼이 난다’는 말을 퍼뜨렸던 것.

정체가 탄로나 도망치던 정기준은 세종과 마주친다. 세종은 "나는 너 때문에 백성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하지만, 정기준은 "그래. 당신은 그럴 거야. 그러나 다른 지배층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백성들은 너가 만든 글자에 속고 이용당하게 될 것이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개새끼처럼"이라고 응수한다.

하지만 정기준의 뒤를 이어 밀본의 4대 본원이 된 심종수(한상진 분)는 반포된 한글의 가치를 낮추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특히 한가놈(조희봉 분)은 심종수의 밀명을 받고 수양대군에게 접근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한명회였다.

세종은 "그들은 그들의 지혜로 길을 모색할 것이다"라며 "지더라도 어쩔 수 없다. 그것이 역사이기 때문이다"라고 답한다. 정기준은 "이제 주상의 말이 맞길 바라는 수밖에"라는 말을 남긴 채 죽는다. 1년 후 세종은 "이제 글자는 세상의 것이고 백성의 것이다. 난 나의 일을 계속했다"고 독백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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