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투기의혹 20억 평창땅 기부…“작년부터 논의”

입력 2012-02-29 1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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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호동. 스포츠동아DB

방송인 강호동이 투기 의혹을 받은 20억 상당의 평창 땅을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했다.

강호동 측은 29일 “강호동이 구입한 평창 땅을 지난해 말부터 서울아산병원에 기부할 방법을 논의해왔고 최근 기부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재단 측 관계자 역시 이날 오전 “강호동 씨가 재단에 평창 땅을 기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병원과 연락을 취하며 기부 방법과 금액을 논의했고 현재 모든 법적 수속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강호동은 2009년 11월 알펜시아 리조트 인근 임야 5300㎡를 약 7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직후인 지난해 7월 임야를 13억원에 추가 매입했다.

지난해 9월 세금 탈루 의혹으로 방송을 잠정 중단한 이후 이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투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28일 방송된 KBS 1TV ‘시사기획 창-대한민국 부의 보고서, 평창을 점령한 사람들’에서는 강호동의 평창 땅과 관련 투기의혹에 대해 다뤘다.

강호동 측은 이 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땅을 산 후 누구라도 농사만 지으면 되는 줄 알았다.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것은 최근에 알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무지했다”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된 지역의 땅을 사들인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목적(투기)은 없었다. 주변 지인들의 권유로 장기적인 투자 목적으로 땅을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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