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롯데 김성배 “내게도 조공팬이…” 알고보니 남동생 팬들 ‘선물 공세’

입력 2012-06-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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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성배가 10일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직|이경호 기자

‘형이 좋은걸 어떡해’

10일 사직구장 롯데 라커룸에는 이색적인 문구가 적힌 샌드위치가 놓여있었다. 롯데 김성배(사진)의 남성 팬들이 선물한 샌드위치였다. 야구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선물공세는 어느 구장이나 뜨겁지만 거의 대부분 여성 팬들이다. 그러나 김성배는 남성 팬들의 주도로 100만 원 상당의 종합선물세트를 받았다. KIA 윤석민, 한화 류현진 같은 슈퍼스타들도 받아보지 못한 남성 팬들의 뜻 깊은 선물이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2차 드래프트로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김성배는 불펜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하며 부산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6일 한화 김태균과 벤치 클리어링 이후 갑자기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남성 팬들의 선물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김성배가 ‘어떤 남성 팬들이 사랑한다고 소리치더라’는 질문에 “좋아해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사랑은 사절하겠다”고 재치 있게 답한 후 시작된 것. 벤치 클리어링 이후 남성 팬들의 주도로 선물기획이 시작됐고, 온란인을 통해 약 100만원이 모이면서 꿀과 홍삼, 옷, 면도기 등 다양한 선물이 전달됐다. 김성배는 “너무 감사할 뿐이다. 더 열심히 던지겠다”며 웃었다.

사직|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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