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끔찍해야” 오원춘 무기징역 감형에 들끓는 여론

입력 2012-10-19 10: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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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 무기징역 감형 논란. 사진=채널A 보도영상 캡쳐

오원춘 무기징역 감형 논란. 사진=채널A 보도영상 캡쳐

“얼마나 더 끔찍해야 사형 선고가 내려지는 겁니까.”

20대 여성을 무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358조각으로 무참하게 훼손한 조선족 오원춘(42)에게 법원이 1심의 사형을 깨고 무기징역을 선고하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등법원은 인육이 목적이었다고 판단한 1심 재판부와 달리 “시신을 훼손한 수법이나 형태, 보관방법 등을 고려할 때 인육 제공 목적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지난 18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오원춘이 공사장을 전전하는 등 경제 환경이 어려웠고,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보기 어려워 사형이 과중하다고 밝혔다. 단 1심이 선고한 신상정보 공개 10년과 전자발찌 착용 30년은 유지했다.

항소심 판결이 나오자 유족들은 분노했다. 피해자의 남동생은 법원이 1심의 사형을 깨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순간 방청석에서 벌떡 일어나 멍하니 재판정을 바라보았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누나가 떠난 뒤 부모님과 큰누나등 가족 모두가 망가진 채로 비참하게 살고 있다”며 “국회 앞이나 정부중앙청사에 가서 1인 시위라도 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있다.

누리꾼들 역시 상식이하의 판결이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도대체 어떤 죄를 지어야 사형을 받느냐”, “인육 공급 의도만이 사형의 조건이냐”,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 피해자 가족의 심정은 생각을 해봤냐”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오원춘 같은 인간을 세금 써가며 평생 먹여주고 재워줘야 하는지 납득이 안 간다”는 원색적인 비판도 나왔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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