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보이프렌드 “일본서 인기? 아직도 갈 길 멀어요”

입력 2013-02-26 15: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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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프렌드. 사진제공|스타쉽 엔터테인먼트

때로는 상큼하게, 때로는 까칠하게….

6인조 남성그룹 보이프렌드(Boyfrind / 영민, 광민, 민우, 현성, 정민, 동현)는 ‘밀당(밀고 당기기의 줄임말)’의 고수다.

보이프렌드는 데뷔 후 줄 곧 자신들의 그룹명처럼 팬들의 남자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이들은 여심(女心)을 자극하는 귀여운 콘셉트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미까지 다양한 모습을 시도하며 대중의 마음을 쥐락펴락 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기존에 선보였던 상큼한 콘셉트와는 많이 달라요. 마초적이고 거친 모습에 가사도 직설적인 상남자 냄새를 풍기는 곡이에요.”

보이프렌드는 1월 10일 발매한 1집 리 패키지 앨범 '아이야(I Yah)'로 ‘팔색조’ 매력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이번 앨범의 신곡 '아이야(I Yah)'는 지난달 25일 KBS 2TV 음악 순위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5위를 차지하며 인기의 정점을 찍었다.

“예전보다 많이 알아 봐 주세요. 대중음식점에서 가끔 밥을 먹을 때도 알아봐 주셔서 감사해요.”(영민, 현성)

사실 보이프렌드는 지난해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신(新) K-POP 스타로 떠올랐다. 日데뷔 싱글 ‘Be my shine’ 이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한 것.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차트 1위를 했지만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요. 일본팬들은 한국팬들보다 귀엽고 깜찍한 콘셉트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해야죠.”

보이프렌드는 최근 가요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걸그룹 씨스타와 같은 소속사다. 씨스타의 대성공은 보이프렌드에게 자극인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되고 있다. 보이프렌드 역시 씨스타처럼 착실하게 성공의 길을 걷고 있다.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보이프렌드에게 '지금까지 수고한 자신에게 주고 싶은 선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보이프렌드는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 내 자신에게 3조 원을 선물하고 싶다”라는 대답으로 스스로를 격려했다.


▲다음은 보이프렌드의 일문일답

-더 이상 신인이 아니라고 느낄 때가 있나.

“데뷔 초에는 무대 드라이 리허설이 굉장히 힘들었어요. 하지만 이젠 익숙해졌고요. 자연스레 아침에도 목도 풀리더라고요. 이것만큼은 내가 신인을 벗어 났구나 생각이 들어요.”(동현)

-일본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데 타지 생활을 하면서 힘든 점은.

“일본에 먼저 진출한 분들의 덕을 많이 보고 있는 것 같아요. 후배인 저희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해요. 또 일본팬들이 잘 대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모두)

-일본에서는 팬들이 많이 알아보나요.

“아무래도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많이 알아보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생활이 불편할 만큼은 아니에요.”(모두)

-일본팬과 한국팬의 차이점은.

“한국팬들은 열정적으로 소리를 질러주는데 일본팬들은 조용히 지켜보다 끝나면 박수를 쳐주세요. 그리고 일본팬들은 팬층이 다양해요. 남녀노소 고르게 사랑해주세요. 한국팬들은 열정적인 편이죠. 응원을 따로 만들어 와 집단적으로 응원해주세요. 반면 일본팬들은 무대의 포인트 동작을 배워와 춤을 따라 추더라고요.” (정민, 현성, 동현)

보이프렌드. 사진제공|스타쉽 엔터테인먼트


-활동이 많아지면서 수입도 많아질 텐데 부모님께 해드리고 싶은 선물은.

“건강 검진, 보양식, 보약을 해드리고 싶어요.” (광민)
“집을 사드리고 싶어요. 서울에 주택으로요.”(정민)
“집과 국산차를 사드리고 싶어요.” (영민)
“마음껏 쓰시라고 현찰로 드리고 싶어요.”(현성)
“저도 집을 사드리고 싶어요. 숙소가 서래마을인데 좋더라고요. 근처에 사드리고 싶어요.” (동현)
“커피숍을 하나 차려드리고 싶어요.” (민우)

-다른 아이돌 그룹과는 다른 보이프렌드 만의 차별성은.

“저희는 벌써 그룹명부터 남달라요. 보이프렌드(남자친구)잖아요.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하나의 모습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모두)

-연애는 하고 싶지 않나.

“솔직히 데뷔 초반에는 연애를 많이 하고 싶었는데, 바쁘니까 어느새 뒷전으로 밀렸네요.(웃음)”(정민)
“만약에 여자친구가 생겨도 바빠서 잘 못 만나니까요. 나중에 많이 성공하면 사귀고 싶어요.” (광민, 영민)

-이상형은 누구인가.

“엠마왓슨이요”(광민)
“인어공주랑 이나영 선배님이요.”(정민)
“김아중 선배님이요. 드라마 ‘싸인’ 을 보고 법의학을 공부하고 싶을 정도였어요.”(영민)
“미쓰에이 수지 선배님이요.”(현성)
“박보영 선배님이요.”(동현)
“저는 긴 머리, 뽀얀 피부,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분입니다.”(민우)

-소속사 선배인 씨스타나 케이윌과는 어떻게 지내나.

“선배님들이 계시는 것만으로 든든해요. 첫 방송은 꼭 모니터를 해주세요. 오히려 활동 할 때는 저희가 선배님들을 더 못 챙겨드려 죄송해요.” (모두)

-KBS Joy ‘보이프렌드의 헬로 베이비’ 촬영은 힘들지 않나.

“너무 예뻐서 아기를 갖고 싶단 얘기를 많이 해요. 힘이 들다가도 아기를 보면 힘도 많이 나요. 처음에는 촬영 중에 아기들이 엄마를 찾고 우니까 어려웠는데 지금은 저희보고 반갑게 웃어주고 하니깐 진자 아빠가 된 것 같아요.”

보이프렌드. 사진제공|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다음 앨범에는 콘셉트, 프로듀싱 등 좀 더 많이 참여하고 싶어요. 누가 봐도 반해버릴 수밖에 없는 남자친구로 변신하는 그런 콘셉트를 만들 겁니다.”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

“본방 때 일당 백으로 소리를 질러주시는 분이 계세요. 그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멤버들 끼리 싸울 때도 있나.

“연습 할 때 의견충돌이 있어 싸울 때가 있죠. 하지만 그때 다 말하고 풀어요. 다들 쿨한 편이에요.”

-공중파 음악 방송 1위를 한다면 공약은.

“팬들이 자극적인 걸 좋아해요. 우리는 초식남 같은 이미지이지만 비오는 날 머리에 꽃을 달고 춤추겠습니다. 특히 섹시한 의상을 입고 쇄골이 보이게 반바지를 입고 춤을 출게요.(웃음)” (동현)

-올해 목표가 있다면.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에요. 올해는 꼭 단독콘서트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음악방송 1위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모두)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희는 팬을 만나는 것을 데이트라 생각해요. 더욱 즐겁고 재미있는 데이트 준비 할 테니 기다려 주세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모두)

사진제공|스타쉽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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