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IT 이슈 - 5월 다섯째 주(5.27-6.2)

입력 2013-06-03 16: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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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여름의 초입에 들어선 것 같다. 하지만 더워진 날씨만큼 ‘핫’한 IT 소식은 별로 없어 보인다. ‘예정’, ‘예측’이란 단어를 봐도 이제는 영 기대가 되지 않는다. 이렇다 할 ‘대박 사건’이 없어 아쉬운 한 주였다. 지난주 네티즌의 관심을 받은 국내외 IT 소식을 알아본다.

1. 황우석, 매머드 복제로 실추된 명예 되찾나?


(사진 출처: 연합뉴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매머드 복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미국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30일 CNN, FOX 등은 황우석 박사 팀이 매머드의 혈액 추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미 인간 배아줄기세포 복제 논문의 데이터를 조작해 명예가 실추된 황 박사가 이번 프로젝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두고 찬반양론을 펼쳤다.

황 박사 팀은 극동 러시아 해안의 한 섬에 1만 년간 묻혀 있던 암컷 매머드의 시신에서 혈액을 추출했다. 이 매머드는 물이나 늪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죽어 턱, 혀, 신체 하부 조직 등이 보존됐기 때문에 혈액 추출에 적합했다. 황우석 박사의 일도 놀랍지만, 그 당시 익사로 고통스러웠을 매머드는 자신의 시신이 1만 년 후 이렇게 쓰일 것이란 걸 알았을까? 황우석 박사와 매머드 둘 다, ‘세상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변하지 않는 진실을 보여준다.

2. 2배 빠른 LTE-A 나오는 9월, 최신 스마트폰 격돌 예상
이론상 LTE보다 2배 빠르고, 3G보다 10배 빠른 LTE-A 서비스가 9월 선보인다는 소식에 제조사가 바빠졌다. 이 시기에 맞춰 LTE-A를 지원하는 최신 스마트폰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 올 9월 삼성전자는 LTE-A 기능을 추가한 갤럭시S4를, LG전자는 옵티머스G2를, 팬택은 최신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격돌할 조짐이다. 이 경쟁에 애플도 빠지지 않는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애플 팀 쿡 대표는 “올가을 세상을 놀라게 할 신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올 9월 과연 누가 웃게 될 것인가? 방금 최신 스마트폰을 산 소비자는 대부분 울게 되리란 것은 확실하다.

3. “통신요금체계 바꿔달라”는 요구에 통신회사들 ‘쩔쩔’


소비자, 이동통신(이하 이통) 사업자, 정부가 한자리에 모여 현 통신 요금 체제에 관해 토론하는 자리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소비자와 정부 관계자는 너무 비싼 요금 체계, 단말기 요금을 지적했다. 이통사는 이에 대해 해명하며 앞으로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윤종록 제2차관은 “사람마다 80만 원, 50만 원, 20만 원, 누구는 무료 이런 건 21세기 문명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이 자리에 스마트폰 제조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오마이뉴스 홈페이지(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70155)에서 볼 수 있다.

4. 불법 저작물 온상 ‘토렌트’ 사이트… 8,600억 피해
파일 불법 복제의 온상이라 여겨진 토렌트 사이트의 운영자 12명과 불법 공유정보 파일(Seed file)을 1,000건 이상 서버에 올린 41명이 저작권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지난 3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5개월간 토렌트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10개 토렌트 사이트에 총 378만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고, 피해 규모는 8,667억 원에 이르렀다. 조사 결과 웹하드나 포털을 이용한 불법복제물 이용량은 모두 줄었으나 토렌트는 오히려 41.7% 늘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홈페이지(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53011041255012&outlink=1)에서 볼 수 있다.

5. 중국인의 마음 빼앗은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삼성전자가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5분기 연속 스마트폰 판매량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조사 결과). 삼성은 이번 분기 중국 시장에서 1,250만 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보다 2.2%p 상승한 18.5%를 기록했다. 삼성의 뒤를 중국 제조사 화웨이가 판매량 810만 대로 바짝 쫓았다. 3위는 레노버, 4위는 쿨패드, 5위는 ZTE 순이었다. 애플은 6위를 차지했다. 무섭게 커가고 있는 중국 시장, 앞으로 중국을 제패한 제조사가 세계를 제패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호방한 중국인의 마음을 계속 사로잡으려면 적어도 애플 같은 A/S 정책은 삼가야 할 것이다.

6. 스마트폰 안 걷고도 교실서 사용통제


‘학업의 적’ 스마트폰을 조용히 교실에서 몰아내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교사가 원격으로 학생들의 스마트폰 통화와 문자를 원격으로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아이스마트키퍼’가 개발됐다. 이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걷지 않고도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학부모는 이 앱으로 방과 후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잠글 수 있다. 교사, 학부모는 이 앱의 모두 잠금/비상전화만 허용/특정 앱만 허용/전화, 문자 허용/모두 허용 중 하나를 선택해 학생의 스마트폰을 관리할 수 있다. 아직은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조만간 아이폰용도 나올 예정이다. 효과적인 앱 같아 보이지만 한 편으로 학생의 자율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동아닷컴 홈페이지(http://news.donga.com/3/all/20130527/55429549/1)에서 볼 수 있다.

7. 삼성, 4.3인치 ‘갤럭시S4 미니’ 공개…국내 출시 하나?


갤럭시S4보다 더 작은 갤럭시S4, ‘갤럭시S4 미니’가 공개됐다. 이 제품은 4.3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크기만 작아진 것이 아니라 사양도 조금 낮아졌다. 1.7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19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갖췄다. 내장 메모리 용량은 8GB다. 무게도 103g으로 갤럭시S4보다 약 27g 가벼워졌다. 유럽 출시는 확실하나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큰 스마트폰’, ‘중간 스마트폰’, ‘작은 스마트폰’까지 두루두루 내놓는 삼성전자는 토끼를 두 마리를 넘어 떼로 잡으려는가 보다.

8. 카톡 대항마 조인, 애물단지로 전락하나


‘조인(joyn)’때문에 시끌시끌했던 적이 있다. 조인은 이통 3사가 ‘이를 갈며’ 만든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한때 조인 때문에 카카오톡이 맥을 못 출 것이란 예상까지 나왔다. 그랬던 조인이 너무 잠잠하다. 주위에 조인을 사용하는 사람도 없고, 이통 3사도 조인에 그다지 큰 기대가 없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조인이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 참패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차별화된 서비스의 부재, 불안정한 서비스 등을 조인의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자세한 내용은 헤럴드경제 홈페이지(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30527000588&md=20130529003613_AR)에서 볼 수 있다.

9. 무제한 통화시대라는데…3G 가입자는 찬밥?
3G 가입자는 음성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기 어려운 현실을 꼬집은 기사가 인기를 끌었다. 이통 3사는 너나할 것 없이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으며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3G 가입자에게 이는 ‘그림의 떡’이다. KT는 자사 가입자끼리만 무제한 통화가 가능한 요금제를 내놓았다(LTE 요금제와 달리 다른 이통사 가입자와 무제한 통화 요금제는 제공되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가장 먼저 LTE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이통사지만, 3G 가입자용 음성 무제한 요금제는 제공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2G, 3G 가입자용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지만 LTE 요금제와 기본료가 같다. 이통 3사가 3G용 음성 무제한 요금제에 이같이 소극적인 이유는 ‘돈이 안 되기 때문’. 음성 무제한 요금제는 이통사가 ARPU(가입자당 월 평균 매출)가 높은 LTE 가입자를 끌어들려고 마련한 마케팅 수단이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홈페이지(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52211414770283&outlink=1)에서 볼 수 있다.

10. LG 임원 “넥서스5 안만든다”… LG측 해명 ‘진땀’
“넥서스4 큰 성공 거뒀다. 마케팅적 성공은 더 필요 없기 때문에 넥서스5는 만들지 않겠다.” 지난 29일 해외외신이 LG전자 김원 MC유럽마케팅담당의 이같이 ‘자극적인’ 발언을 보도했다. 또한, 김원 상무는 앞으로 구글 에디션조차 만들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LG전자 측은 김원 상무의 발언이 잘못 해석됐다며 뒤늦게 사태 진화에 나섰다. LG전자는 “현재 넥서스5를 만들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고, 앞으로 기회가 오면 거절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비교적 저렴하게 팔아야 해 돈이 되지 않는 ‘넥서스 시리즈’를 LG전자가 찬 밥 취급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번 뱉은 말과 쏟아진 물은 주워담을 수 없다’는 선조의 말씀을 가슴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시아경제 홈페이지(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052907244608323)에서 볼 수 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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