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투수 김수경, 전격 현역 복귀 선언

입력 2013-10-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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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스포츠동아DB

내년부터 고양 원더스 유니폼 입고 프로무대 복귀 타진
현역 복귀 욕심에 넥센 구단의 은퇴식 제안 고사
새로운 환경, 김성근 감독 지도 원해 원더스 택해

올 시즌 넥센 불펜코치로 활동한 김수경(34) 코치가 현역 복귀를 전격 선언했다. 내년 시즌부터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선수로 뛰며 프로무대 복귀를 타진할 전망이다.

김 코치는 18일 넥센 구단을 통해 “시즌 동안 선수들과 운동하면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로 복귀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구단에서는 올 시즌 중 성대한 은퇴식을 치러주겠다고 여러 차례에 걸쳐 제안했지만, 선수 복귀 의사가 있었기에 은퇴식을 할 수 없었다. 구단에는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단에서도 넥센 소속 선수로 복귀할 것을 권유했지만 지금까지 한 팀에서만 줄곧 선수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기왕 다시 시작하는 거라면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그리고 김성근 감독님께도 지도를 받고 싶었기 때문에 고양 원더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1일 문학 SK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했던 김 코치는 “애정이 깊은 팀을 떠나게 되어 무척 아쉽다. 하지만 내 꿈을 위해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1998년 프로에 데뷔한 김 코치는 2000년 개인최다인 18승을 거두는 등 통산 346경기에 등판해 112승98패3세이브, 방어율 4.29를 기록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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