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사형 집행 불구 '백두혈통' 김경희 건재…장금송 자살 사건 재조명

입력 2013-12-13 17: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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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그의 고모인 김경희

'장성택 사형 집행'

남편 장성택(67)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의 직계 자손인 '백두혈통' 김경희와 그의 측근들은 권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채널A가 12일 보도했다. '

채널A는 정보 당국 관계의 말을 빌어 북한의 막후 실세로 불리는 김경희의 영향력에 변화가 없으며 '김경희 라인'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장성택의 숙청이 결정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단상에 올라 장성택을 비판했던 조연준 조직지도부 제 1부부장은 김경희가 천거한 인물이다.

또 경제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봉주 내각 총리도, 장성택의 측근이었지만 김경희의 사람으로도 분류된다. 1993년부터 노동당 경공업부 부부장으로 일했고, 당시 경공업부장이었던 김경희가 승진하면서 자리를 물려줬다는 것.

이번 숙청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역시 김경희와 얽힌 인연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는 "건강 악화와 남편의 숙청으로 권력 핵심에서 밀려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정보 당국은 김경희가 계속 김정은을 도우면서 권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장성택이 처형되면서 그의 딸 장금송의 자살 사건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훤칠한 키에 서구적 미모를 갖춘 것으로 알려진 장금송은 28살되던 해인 지난 2006년 8월 프랑스 파리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장금송은 집안에서 “출신 성분이 나쁘다”며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을 반대하고 평양 귀환까지 독촉받자 이를 비관해 수면제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과 김경희는 지난 30년간 별거 생활을 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언론들은 이 사건이 장성택 부부의 사이를 갈라놓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택 사형 집행'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성택 사형 집행 정말 놀랐다", "장성택 사형 집행, 반역죄라니 무섭다", "장성택 사형 집행, 북한 공포정치 실상을 보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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