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god·개리&정인까지 1위 싹쓸이…이단옆차기의 ‘3단 콤보’

입력 2014-05-30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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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의 ‘그랜드슬램’, 12년 만에 재결합한 god의 성공적인 재기부터 최근 불고 있는 정인&개리의 ‘음원 돌풍’까지. 이들의 흥행 뒤에는 작곡 및 프로듀싱팀 이단옆차기(박장근 마이키)가 있다.

이단옆차기는 걸그룹은 물론이고 야심차게 가요계로 돌아온 ‘옛날가수’와 힙합뮤지션까지 장르와 가수를 가리지 않고 보란 듯이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며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혹자들은 ‘가수의 인지도 덕분’이라고 평가하지만 이들의 곡이 ‘반짝 사랑’에 그치지 않고 차트에서 롱런하고 있음은 ‘곡이 가진 파워’를 자명하게 보여준다.

지난 27일 공개된 정인&개리의 ‘사람냄새’는 4일째 7개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정인이 이단옆차기와 손잡고 만든 이 곡은 대형 아이돌들의 컴백과 5년 만에 돌아온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선전 속에서도 발표와 동시에 1위를 차지한 뒤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가히 ‘돌풍’이라 할만하다.

12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god의 선택도 이단옆차기였다. 앞서 지난 8일 ‘미운 오리 새끼’를 발표한 god는 방송 한차례 없이 각종 음원 사이트 1위를 달성하며 가온차트 5월 3주차(5월 4일~10일) 디지털종합차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에이핑크 또한 이단옆차기의 곡 ‘미스터 추(Mr. Chu)’로 지난 4월 컴백과 동시에 지상파3사를 포함한 5개의 음악방송에서 1위를 휩쓸었다. ‘섹시’ 일색이던 가요계에 에이핑크는 자신들의 순수함이 돋보이는 곡으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앞서 가진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색깔을 제대로 살려준 이단옆차기 오빠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단옆차기와 손을 잡고 성공을 거둔 가수들이 늘어나자 이들을 찾는 가수들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흥행 보증 수표라도 된 듯한 분위기다. 지나(G.NA) 시크릿 전효성 티아라 지연이 이단옆차기의 곡으로 솔로여가수 삼파전을 벌였고, ‘썸’으로 음원시장을 장기간 독식하고 있던 정기고 또한 그들과 ‘너를 원해’로 1위 재탈환을 노렸다.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월드컵 응원가로 이단옆차기의 곡을 택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스타 가수들의 ‘스타 작곡가’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그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단옆차기는 지난 2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눈빛만 봐도 통하는 호흡”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항상 새로운 음악, 정체되지 않는 음악으로 팬들을 만나려고 한다”며 “음악은 새롭더라도 늘 겸손한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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