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폭우 "시간당 20mm 물폭탄…도로 침수, 축대 붕괴 피해 속출"

입력 2014-08-18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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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

'부산 폭우 침수'

18일 호우경보가 발령된 부산 지역에서 가택과 도로 침수 등 비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에는 이날 새벽 시간당 2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축대와 담이 무너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24분께 부산진구 당감동의 6m짜리 축대가 붕괴되면서 주차된 차량 3대가 파손되고 인근 4가구 주민 9명이 대피했다. 또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일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어 오전 8시 10분께 수영구 금련산에서 빗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한 유치원의 지하 사무실이 침수된 것을 비롯해 10여 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사하구 다산로에는 산에서 많은 양의 토사가 흘러내려 산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와함께 온천천 물이 불어나면서 연안교와 세병교 아래 강변도로의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북구 화명생태공원 주변 도로도 통제된 상태다.

울산 지역도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오후 1시 20분 울산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침수 등 비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 지역에는 천둥 번개와 함께 시간당 30~4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통제되고 주택 10여채가 침수됐다. 또 울주 온산 공단 일부 도로가 침수돼 물류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울산 북구 동천강을 가로지르는 시례동 등 4개 잠수교도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다.

이와함께 울산 남구 삼산로변 급경사지에 흙더미가 무너져 도로에 떨어지거나 중구 유곡중학교 인근 흙담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 6.6㎜에 불과하던 강수량은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193.1㎜가 내렸다.

울산기상대는 "19일과 20일 오전까지 30~80 mm의 비가 더 내리겠고 곳에 따라 100 mm 이상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트위터 등 SNS 상에서는 "부산 울산 폭우, 비 너무 많이와", "부산 울산 태풍오는줄", "비에 쫄딱 젖음" 등 비 소식을 전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부산 폭우 침수, 제발 그쳐라", "부산 폭우 침수, 인명 피해 없어야 할텐데", "부산 폭우 침수 큰일 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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