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 100만송이 화려한 향연, 에버랜드 뒤덮다

입력 2015-05-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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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축제를 앞두고 각양각색의 다양한 장미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용인 에버랜드 장미원. 8일부터 시작하는 ‘장미축제’는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행사로 올해 30주년을 맞아 할아버지부터 아이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제공|에버랜드

■ 내일부터 ‘장미축제 30주년’ 행사

쇼 비디오자키·가족 영화제·전통공예
가족 3대가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 마련
밤에는 장미원 내 ‘LED 장미’ 화려한 빛


용인 에버랜드의 대표 이벤트 ‘장미축제’가 30주년을 맞았다. 지금이야 전국 지자체에서 계절별로 각종 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1985년 6월 ‘장미축제’가 처음 열릴 때만 해도 그런 ‘플라워 페스티벌’은 생소한 문화였다. 테마파크라고 하면 동물원 관람과 놀이기구를 즐기는 것이 전부이던 시절에 화창한 계절과 꽃이 어우러진 자연풍광을 놀이의 테마로 제시한 것은 획기적인 시도였다. 에버랜드는 8일부터 6월14일까지 30년 전의 그 시절을 추억하며 가족 3대가 축제를 즐기는 장미축제 30주년 특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 5000만명의 방문객·6000만 송이의 장미

1976년 개장 당시 용인자연농원(에버랜드의 전신)은 현재의 장미원에 122품종 3500그루의 장미를 심었다. 이후 새 품종을 도입하고 관리한 결과 1985년에는 150품종 5000그루로 늘어났고 그해 6월 국내 최초로 꽃을 테마로 한 ‘장미축제’가 열렸다.

‘장미축제’는 첫 해부터 당시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 ‘이종환의 디스크쇼’, ‘여성살롱’(지금의 ‘여성시대’) 등의 공개방송 무대로 인지도를 높였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30년 동안 ‘장미축제’를 찾은 누적방문객은 우리나라 인구에 버금가는 5000만명. 이 기간 축제에 등장한 장미꽃 수는 6000만 송이다. 길이로 따지면 2420km로 서울과 부산을 3회 왕복하는 거리이고, 크기를 합하면 7만6000m²(약 2만3000평)으로 국내 10개 월드컵 경기장을 모두 합친 정도다.


● 가족 3대가 즐기는 체험형 문화축제

올해 장미축제는 30주년을 맞아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어린 아이까지 가족 3대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문화 축제로 펼쳐진다.

축제의 주인공인 장미는 3만3000m²(1만평)의 장미원을 포함한 에버랜드 전체에 걸쳐 총 670여종 100만 송이를 전시한다. 밤에도 장미원에 조성한 2만 송이의 ‘LED 장미’들이 일몰 후 폐장할 때까지 화려하게 빛을 낸다. 또한 장미원 내에는 30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추억의 사진들도 함께 전시한다.

남녀노소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우선 개막일인 8일 열리는 ‘쇼 비디오자키’가 있다. 1980∼90년대 라디오 공개방송 단골무대였던 장미축제의 추억을 살려 추억의 DJ 김광한이 진행을 맡아 구창모, 남궁옥분, 해바라기, 이용, 박완규 등이 출연한다.

알파인 빌리지의 융프라우 야외특설극장에서는 15일부터 6월6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가족 영화제’가 열린다. 3000명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대규모 야외 영화관에서 ‘인생은 아름다워’, ‘건축학개론’, ‘마당을 나온 암탉’, ‘로보트 태권V’ 등 가족 영화와 애니메이션 8편을 상영한다.

이밖에 축제 30주년을 기념해 25인조 여성 ‘로즈 마칭 밴드’가 8일과 9일 이틀간 하루 2회씩 특별 퍼레이드를 펼치고, 9일까지 전통공예 장인과 함께 천연 염색, 유리·단청·한지 공예 등을 직접 해 볼 수 있는 ‘플라워 전통공예체험’을 무료로 진행한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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