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N 하퍼, 생애 최고의 날… MIA전 3홈런-5타점 폭발

입력 2015-05-07 0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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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아마추어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최고의 장타자가 될 재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은 바 있는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23, 워싱턴 내셔널스)가 데뷔 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하퍼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하퍼는 무려 홈런 3방을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했다. 이는 하퍼의 개인 통산 첫 번째 1경기 3홈런. 이로써 하퍼는 단숨에 홈런 순위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폭발적인 홈런쇼는 첫 타석부터 시작됐다. 하퍼는 0-2로 뒤진 2회말 마이애미 선발 투수 톰 쾰러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하퍼는 2-2로 동점을 이룬 3회말 역시 쾰러를 상대로 이번에는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리며 순식간에 경기를 4-2로 역전 시켰다.

이번 시즌 첫 멀티홈런. 하지만 하퍼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하퍼는 4-2로 앞선 5회말 다시 한 번 쾰러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짜리 아치를 그려 5-2를 만들었다.

이후 하퍼는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때리지 못해 4연타석 홈런에는 실패했지만, 2루 땅볼로 타점을 추가하며 스코어를 7-2로 벌렸다.

워싱턴은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가 8회초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7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하퍼의 방망이에 힘입어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브라이스 하퍼. ⓒGettyimages멀티비츠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하퍼는 이날 경기까지 타율을 0.265까지 끌어올렸고, 8홈런 20타점 21득점 26안타 출루율 0.416 OPS 0.977을 기록했다.

워싱턴 타선은 이날 하퍼 외에도 드나드 스판, 이안 데스몬드, 윌슨 라모스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에이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퍼는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워싱턴에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초특급 유망주. 특히 파워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빠르게 마이너리그를 통과한 하퍼는 지난 2012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지만, 계속된 부상으로 2013년과 지난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또한 부상과 함께 성적 역시 발전하지 못하며, 지난해에는 100경기에서 단 13홈런에 그치며 아마추어 시절의 명성도 의심을 받았고,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라는 오명도 썼다.

하지만 하퍼는 여전히 최정상급의 재능을 갖추고 있고, 이번 시즌 23세에 불과하다. 이러한 하퍼가 이날 1경기 3홈런을 계기로 슈퍼스타의 재능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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