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류승룡과 ‘아버지 대 아버지’ 연기대결 펼친다

입력 2015-09-08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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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동건-류승룡(오른쪽). 동아닷컴DB

영화 ‘7년의 밤’서 딸 잃은 아버지로 출연
딸 죽인 살인마에 복수 꿈꾸는 인물 변신

배우 장동건(사진)이 또 다른 변신을 시작한다.

그동안 해외 합작영화 등 대작 중심으로 활발한 행보를 걸었던 장동건이 이번에는 휴머니즘과 드라마 그리고 스릴러가 뒤섞인 뭉클한 서사 ‘7년의 밤’(감독 추창민·제작 펀치볼)으로 관객을 찾는다. 현재 출연에 필요한 세부적인 사항을 마무리하고 있다.

장동건은 지난해 영화 ‘우는 남자’ 이후 차기작 선택에 고심해왔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7일 “장동건은 여러 영화의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얼마 전 ‘7년의 밤’ 시나리오를 읽고 힘 있는 이야기에 매력을 느껴 의욕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1∼2년마다 주연 영화를 내놓았던 장동건의 이번 도전은 좀 더 특별한 시선을 얻는다. 묵직한 작품의 성격뿐 아니라 극중 역할 역시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또 동명 원작소설이 높은 인기를 얻은 베스트셀러라는 점에서 과연 장동건이 활자로 묘사된 인물을 어떻게 스크린에 구현해낼지 시선이 쏠린다.

원작의 뼈대를 따르는 영화에서 장동건은 딸을 잃은 아버지로 나선다. 딸을 죽인 살인마와 그 아들에게 자신이 겪은 고통을 똑같이 되갚아 주기 위해 7년에 걸쳐 치밀한 복수를 꿈꾸는 인물이다.

그 주요 키워드는 부성애다. 그동안 다양한 영화에서 개성 강한 인물을 소화해온 그가 스크린에서 부성애를 펼치기는 처음이다. 무엇보다 이제 실제로 두 아이의 아빠가 된 그의 깊이 있는 표현에 기대가 쏠린다.

장동건이 극중 맞붙는 상대가 류승룡이란 사실은 관객의 관심을 높이는 또 다른 요인. 그동안 서로 다른 이미지로 인정받아온 이들은 쫓고 쫓기는 관계로, 한편으로는 처한 입장이 다른 아버지 대 아버지로 대결한다. 만만치 않은 ‘스파크’가 예상된다.

‘7년의 밤’은 이르면 이달 말 제주도 등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거대한 댐이 영화의 주요 무대인만큼 그 제작 규모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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