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은 변해도 이영애는 그대로였다

입력 2015-12-01 07: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청초한 모습은 그대로였다. 2016년 SBS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를 통해 12년 만에 시청자와 만나는 이영애가 11월30일 강원도 강릉시 오죽헌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수수한 옷차림과 헤어스타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강원(강릉)|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 ‘사임당’ 촬영 현장에 가보니…

두 아이 엄마임에도 청순한 미모 자랑
“10년 만에 멜로 연기…NG 많이 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더 지났지만 이영애의 연기도, 미모도 그대로였다.

청초한 예전의 모습 그대로 돌아온 이영애는 11월30일 강원도 강릉 오죽헌에 불어 닥친 바닷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꼼꼼하게 카메라 동선을 체크하며 옷매무새를 만졌다.

이날 오후 오죽헌에서 진행된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 촬영현장 공개행사에 그는 캐주얼한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단아하게 뒤로 묶었던 머리를 풀고, 청바지에 티셔츠, 그 위에 점퍼를 입은 수수한 차림이 영락없는 결혼 전 모습이다. 두 아이의 엄마임에도 여전히 아름답고 청순한 미모를 자랑했다.

이날 촬영은 극중 조선시대 사임당과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 강사로 1인2역을 펼치는 이영애가 현재의 모습으로 사임당의 ‘금강산도’를 확인하러 오죽헌을 찾는 장면이다.

‘대장금’에서처럼 한복을 곱게 입은 모습은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영애가 오죽헌에서 촬영한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 100여명이 숨을 죽이고 현장을 지켜보며 각자의 카메라로 이영애의 모습을 담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이란 등 6개국에서 온 해외취재진 250여명도 이날 현장을 찾아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영애는 추운 날씨에도 자신을 보러온 시민과 취재진들에게 환한 웃음으로 답하면서도 촬영이 시작되면 ‘사임당’ 연기에 몰입했다.

이영애의 촬영에 앞서서는 송승헌의 촬영분이 취재진과 일반에 공개됐다. 송승헌은 드라마에서 사임당을 사랑하는 이겸 역을 맡았다. 그러나 이날 기대했던 이영애와 송승헌이 애절한 눈빛을 주고받는 장면의 촬영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영애는 “멜로 연기는 10년 만에 하다보니, 굉장히 떨려서 NG를 많이 냈다”며 “송승헌과 서로 더 익숙해지고 촬영하면 좋을 것 같아 이 분량의 촬영은 나중에 하자고 했다. 미세한 떨림이 화면에 보이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친해지면 신비감이 없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며 웃었다.

강릉 |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