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의 그 골목길③]‘노을이’ 최성원, 신원호PD 특별한 인연

입력 2015-12-09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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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 PD-최성원(오른쪽). 사진|CJ E&M·tvN 방송화면 캡쳐

예능 ‘남자의 자격’ 합창단서 첫 만남
오디션 거쳐 ‘응답하라 1988’에 합류

연기자 최성원이 ‘응답하라 1988’의 연출자 신원호 PD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극중 덕선(혜리)의 남동생 노을 역의 최성원은 신원호 PD의 2010년 연출작인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에 출연했다. ‘남자의 자격’은 신 PD가 CJ E&M으로 이적하기 전 KBS에서 마지막으로 연출한 예능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최성원과 신 PD는 각각 뮤지컬 배우 출신 참가자와 연출자로서 첫 인연을 맺었다.

당시 최성원은 합창단의 최종 멤버로 끝까지 참여하며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지만 연기자 이정진, 격투기선수 서두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얼굴이 알려진 탓에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자신의 무대인 뮤지컬로 돌아가 활동하다 우연찮게 ‘응답하라 1988’ 제작 소식을 접하고 오디션에 응시해 1, 2차 모두 순조롭게 합격했다.

오디션 현장에서 5년 만에 최성원을 만난 신 PD는 물론 ‘남자의 자격’에 참여한 뒤 현재 ‘응답하라 1988’의 대본을 집필 중인 이우정 작가 역시 그를 한눈에 알아봤다. 최성원 측 관계자는 “감독과 작가가 기억하는 것에 굉장히 의아해했을 정도로 기뻐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실 최성원은 오디션에 합격하고도 걱정이 컸다. 극중 고등학교 1학년생인 설정과 다른, 실제 서른살의 나이 때문이었다. 이 관계자는 “감독이 행동, 표정 등 세세한 부분까지 조언을 주고 있어 연기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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