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혼외자 있다…노관장과 이혼”

입력 2015-12-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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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별거 중 새 사람 만나”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혼외자를 두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최 회장은 최근 세계일보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최 회장은 편지에서“성격 차이 때문에 노소영 관장과 10년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알려진 대로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우선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노 관장과, 이제는 장성한 아이들이 받았을 상처를 보듬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생각이다. 그리고 제 잘못으로 만인의 축복은 받지 못하게 돼버렸지만 적어도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 두 가정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옳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끝으로 “제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들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고자 한다”며 “제 가정 일 때문에 수많은 행복한 가정이 모인 회사에 폐를 끼치지 않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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