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동아마라톤, 2시간 3분대 마카우냐? 작년 챔피언 에루페냐?

입력 2016-03-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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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회 동아마라톤에는 역대 최다인 2만8000여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에루페(왼쪽 끝)를 비롯해 대회를 앞두고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24명의 아프리카 건각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yohan@donga.com

20일 서울국제·동아마라톤 우승 격돌

세계 최고 수준의 건각들과 함께 일반 마라톤 애호가들이 따뜻한 봄 햇살을 가른다. 한국 마라톤 기록의 산실이자, 세계에서 2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2016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7회 동아마라톤대회가 20일 서울 일원에서 펼쳐진다.

서울국제마라톤은 올해 역대 최고인 2만8000명이 참가한다. 풀코스에 2만명, 서울챌린지K(10km)에 7000명, 새롭게 선보이는 서울42195릴레이(풀코스를 2개 구간 또는 4개 구간으로 나눠 2명 또는 4명이 한 팀으로 풀코스에 도전하는 형식)에 1000명 등이다. 올해 120회째를 맞은 보스턴마라톤에 이어 세계적으로 2번째로 오래돼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보다 역대 최고기록이 나올 수 있을지 여부다.

80년이 넘는 서울국제마라톤 역사상 가장 빠른 사나이가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패트릭 마카우 무쇼키(31·케냐). 그는 2011년 9월 베를린마라톤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당시 기록한 2시간3분38초는 은퇴한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43·에티오피아)가 2008년 같은 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2시간3분59초)을 21초 앞당긴 신기록이었다. 마카우의 세계기록은 2년 뒤 같은 대회에서 윌슨 킵상(34·케냐)이 2시간3분23초로 우승하면서 깨졌지만, 2시간3분대를 찍은 선수가 서울국제마라톤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카우의 최고기록 2시간3분38초는 현재 역대 4위다. 현 세계기록은 데니스 키메토(32·케냐)가 2014년 9월 베를린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2분57초다. 마카우와 우승을 다툴 후보는 2012년에 이어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우승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8·케냐)다. 에루페의 최고기록은 2012년 이 대회에서 세운 2시간5분37초로 마카우에 약 2분 뒤진다. 2016년 봄 ‘서울의 킹’은 누가 될까. 이번 대회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생중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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