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시터’ 감각적 영상+중독적 음악, 통했다

입력 2016-03-22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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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KBS2 4부작 월화드라마 ‘베이비시터’가 뛰어난 영상미와 음악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베이비시터'는 인간 본연의 욕망과 질투를 화두로 행복한 가정의 일상에 파고든 수상한 베이비시터의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면서도 치밀하게 그려간다.

‘베이비시터’김용수 감독은 규격화된 TV 영상문법의 틀을 깨는 실험적이고 도발적인 영상미를 선보였다.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제인에어와 모파상, 황지우의 시집 '게눈 속의 연꽃’ 등 의미심장한 문학 작품들과 호응하듯 모던아트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화면구성은 장면이 지닌 팽팽한 긴장감과 각 캐릭터들의 감정의 진폭을 극대화한다. 공간과 시간을 바꾸는 마법 같은 화면전환과 사물의 패턴을 프레임으로 활용하는 구도는 신선함을 던졌고 회화적이고 선명한 색채감은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극과 극으로 치닫는 감정의 격변은 컷 분할을 통해 극적으로 잡아냈다.

정교한 음악은 작품의 몰입감을 높였다. 2012년 ‘적도의 남자’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박성진 음악감독은 각 포인트마다 가야금과 현악, 피아노 등 다양한 느낌의 중독성있는 배경음악으로 팽팽한 긴장감과 쫀득한 감정선을 절묘하게 살려냈다. 삽입곡으로 쓰인 도시아리의 ‘숨(su:m)’ 속의 쓸쓸한 가야금 선율은 불길한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김사월의 ‘머리맡’은 아름답지만 불안하고 비밀스러운 목소리로 극 전체의 분위기를 휩싸 안았다.

‘베이비시터’ 3회에서는 천은주(조여정)의 분노와 광기가 폭발한 모습이 그려졌다. 천은주는 경매에 내놓은 자신의 그림을 통해 남편 유상원(김민준)과 장석류(신윤주)의 불륜을 폭로하고 이를 다그치는 시어머니에게 칼을 휘둘러 정신병원에 갇혔다.

‘베이비시터’ 마지막 회(4회)는 22일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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