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고수 “고비드? 난 평범하게 생겼다” [일문일답]

입력 2016-04-06 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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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 고수 “고비드? 난 평범하게 생겼다” [일문일답]

4월 말 첫 방송을 앞둔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극본 최완규 연출 이병훈)에서 조선 상단의 미스터리한 인물 윤태원 역을 맡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고수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고수를 만난 곳은 지난달 16일 ‘옥중화’ 포스터 촬영이 한창인 용인 대장금 파크. 촬영 준비에 여념이 없었던 고수는 길게 이어진 인터뷰에도 힘든 기색 없이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젠틀한 매너를 선보였다.

특히 고수는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이병훈 감독을 향해 무한한 신뢰를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수는 “이병훈 감독님과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었다. 이병훈 감독님을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옥중화’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고수는 이병훈 감독의 대본리딩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수는 “그런 대본 리딩은 처음이었다. 이병훈 감독님의 대본리딩을 본 뒤 나 자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주연에서 단역까지 수십 명에 이르는 배우 분들 모두에게 일일이 조언 해주시고, 세심하게 디렉팅 해주시는 걸 보고 놀랐다. 감독님께서 만드신 드라마가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았다”며 뜨거운 열정의 이병훈 감독에 대해 경탄을 보냈다.

고수는 첫 드라마 사극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혀 그가 보여줄 윤태원 역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고수는 “극 중 윤태원이라는 인물이 액션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액션 연습부터 승마 연습까지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그렇지만 다치면 촬영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고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혀 철두철미한 준비성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또고수는 딱딱해진 인터뷰 분위기를 사르르 녹이는 남다른 유머감각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외모 유지 비법을 묻자 “잘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나는 평범하게 생겼다”며 겸손함을 드러낸 것. 고수는 ‘고비드’라는 별명의 출처를 모른다며 손사래를 쳐 단숨에 여성 스태프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고수는 ‘옥중화’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옥중화’는 사극 최초로 ‘전옥서’를 소재로 다룬다. 뿐만 아니라 이지함, 전우치, 황진이 등 이름만 들어도 아실 만한 인물들이 등장해 볼거리가 풍성하다”면서 ‘옥중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의 살아있는 역사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2016년 4월 말 첫 방송될 예정이다.



<다음은 고수의 일문일답 전문>


Q. 캐릭터 소개

윤태원은 아버지에게 버림 받은 인물이다. 마음 속에 상처도 많아 방황하며 왈패로 성장하지만 나중에는 지역 상권을 장악하고, 힘없고 가난한 상인들을 위해서 ‘외지부’라는 기관을 만든다.


Q. 윤태원의 매력 포인트

윤태원의 매력은 거칠고, 남성적이며, 경우 없는 일반적인 왈패와는 조금 다른 인물이라는 점이다. 극 초반의 윤태원은 왈패이기는 하지만 좀 더 수려하고, 내재된 아픔이 있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는 캐릭터로 그려질 것 같다. 그러나 극이 전개되면서 어떻게 그려질지는 나 역시 궁금하다(웃음)


Q. 고수-윤태원 싱크로율

고수와 윤태원은 정말 다를 수도 있고 똑같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실제로 굉장히 조용하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쑥스러워하는 편이다. 그런데 윤태원은 얼굴도 두껍고 넉살도 있는 인물로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이다. 하지만 윤태원의 모습 역시 내 안에 없는 모습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싱크로율이 100퍼센트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Q. ‘옥중화’ 선택 이유.

이병훈 감독님과 최완규 작가님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평소 이병훈 감독님을 굉장히 좋아해서 꼭 한 번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다.

사실 ‘옥중화’라는 작품을 제의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윤태원이라는 인물이 시놉시스에 한 줄 밖에 없는 상태였다. 고민을 하던 차에 이병훈 감독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다. 감독님께서 드라마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는데, 조선시대의 자랑스러운 인권제도이자 힘없고 가난한 백성들을 위한 제도인 ‘외지부’에 대해서 다룰 예정이라고 하셨다.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분야라서 마음이 확 가더라.

뿐만 아니라 우리 드라마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인 ‘옥녀’ 역으로는 진세연 씨가 출연한다고 해 흔쾌히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Q. 대본리딩 소감

‘이래서 이병훈 감독님께서 만드신 드라마가 재미있을 수 밖에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놀랐고, 내 자신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다. 감독님께서 수십 명에 이르는 모든 배우 분들에게 하나하나 세심하게 디렉션을 주시더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병훈 감독님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하면 안 될 수가 없겠구나’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다. 정말 그런 대본리딩은 처음 봤다.


Q. 상대역 진세연

진세연이라는 친구는 인상이 굉장히 좋다. 착하고 똑 부러진다(웃음). 그래서 ‘옥녀’ 캐릭터와 굉장히 잘 맞는 느낌이다. 모든 시청자 분들이 좋아 하실 것 같다.


Q. 첫 사극 드라마를 위한 준비

극 중 윤태원이라는 인물이 액션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액션 연습, 승마연습 등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다치면 촬영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최대한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고 신경 쓰고 있다.

또한 50부작으로 긴 호흡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초반에 오버페이스하지 않고, 체력안배를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고비드’의 외모 유지 비법

잘생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평범하게 생겼다고 생각한다(웃음)


Q. 관전 포인트

일단 저를 보시는 게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농담이다(웃음).

먼저 사극 최초로 ‘전옥서’, ‘외지부’를 소재로 내세운다는 점이다. 현재 용인 대장금 파크 안에 ‘전옥서’ 세트를 크게 지어 촬영중이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또 조선 명종시대의 유명인사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지함, 전우치, 황진이 등 이름만 들어도 아실 만한 인물들이 등장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웃음).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학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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