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00여일 앞두고 어수선한 브라질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다가올수록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브라질이지만 대통령 탄핵, 미비한 시설, 지카 바이러스 등 정치적·사회적으로 어수선하기만 하다.
리우올림픽 개막을 100여일 남겨둔 브라질은 여전히 소란스럽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이 발의돼 전 국민이 양분됐다. 18일(한국시간) 하원을 통과한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은 다음달 상원의 표결만을 기다리고 있다. 상원을 거쳐 탄핵 심판을 받게 될 경우 호세프 대통령은 180일간 직무를 정지당하고, 해당 기간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행한다. 탄핵 과정이 지속되면 대통령 없이 올림픽을 치를 수도 있다.
전 세계 스포츠인의 무대가 될 경기장도 완벽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리우 올림픽 아레나에서 연습경기를 진행 중인 국체체조연맹은 정전으로 애를 먹었다. 점수를 산정하는 시스템까지 먹통이었다. 하계올림픽국제연맹협회(ASOIF) 프란체스코 리치 비티 회장은 “각 경기장의 중요한 세부 사안들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도 없다. 최근에는 신종 플루까지 퍼져 불안감이 증폭됐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11일 브라질에 조사단을 파견해 일주일간 지카 바이러스 대응체계와 대회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도록 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