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화’ 3편, 오늘 동시 개봉

입력 2016-08-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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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레’-‘최악의 하루’-‘범죄의 여왕’(맨위부터). 사진|어바웃필름·인디스토리·광화문시네마

‘올레’…아재 삼총사의 일상탈출
‘최악의 하루’…설상가상 로맨스
‘범죄의 여왕’…아줌마의 대반전

25일 극장가에서 작지만 알찬 영화들의 ‘대전’이 시작된다.

여름을 달군 블록버스터보다 규모는 작지만 개성과 매력, 스타일로 돋보이는 세 편이 이날 동시에 개봉한다. 감각적인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아재’로 불리는 40대 남자배우들이 뭉친 코미디 ‘올레’(감독 채두병·제작 어바웃필름)는 ‘웃기면서도 슬픈’ 39세 남자들의 제주도 여행기다. 실제로 절친한 관계인 배우 박희순과 오만석, 신하균이 사연 많은 삼총사로 나선다.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낯선 여성과 일탈을 꿈꾸는 철없는 남자들의 모습에서 웃음을 참기 어렵다.

영화와 연극, 뮤지컬을 넘나드는 베테랑 배우들이 무게와 책임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어우러지는 모습은 ‘올레’의 매력. 일상에 지친 ‘아재’ 관객이 특히 만족할 만한 영화다.

하루에 세 명의 남자와 엇갈려 만나는 한예리의 여정을 따라가는 ‘최악의 하루’(감독 김종관·제작 인디스토리)도 이날 개봉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최악의 상황에 빠지는 한예리, 그 주변에 있는 남자 이희준과 권율, 일본 배우 이와세 료가 이야기를 풍성하게 한다.

한예리는 “연애 상대에게 얄팍한 거짓말을 하는 때가 누구나 있지 않느냐”며 “그런 자신을 떠올리며 본다면 더 흥미로운 영화”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박지영 주연의 스릴러 ‘범죄의 여왕’까지 가세하면서 장르의 다양화까지 갖춰졌다. ‘범죄의 여왕’은 이야기 뿐 아니라 조복래, 백수장 등 개성파 배우들의 활약으로도 볼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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