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소지섭·송중기, ‘군함도’ 뒤 발길 바쁘다

입력 2016-12-24 0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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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소지섭-송중기. 동아닷컴DB

황정민과 송중기, 소지섭의 시계바늘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6개월을 꼬박 쏟아 부은 영화 ‘군함도’의 촬영을 20일 마무리하면서 차기 출연작 선정 등 향후 행보를 위한 2017년 계획표 짜기에 돌입했다.

황정민과 송중기, 소지섭은 6월 중순 ‘군함도’(감독 류승완·제작 외유내강)의 촬영을 시작해 여름과 가을, 겨울을 함께 보냈다. 일제강점기가 배경인 시대극인 영화는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탈출을 그리는 내용과 그 규모에 따라 총 115회에 이르는 장면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하지만 이들 배우는 긴 휴식 대신 발 빠르게 차기작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저마다 영화제작진이 1순위로 탐내는 톱스타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송중기는 영화는 물론 드라마 제작진이 주인공으로 가장 캐스팅하고 싶어 하는 스타다.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신드롬의 열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군함도’ 이후의 행보에도 관심이 뜨겁다. 송중기는 ‘군함도’ 후반작업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도전이 될 만한 작품을 신중하게 선택할 예정이다.

최근 연간 두 편씩의 영화를 내놓고 있는 황정민은 ‘군함도’를 마치고 참여할 영화로 일찌감치 윤종빈 감독의 ‘공작’을 결정한 상태다. 남북한이 벌이는 모종의 작전을 그린 영화는 제작비 1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다. 내년 제작을 준비하는 한국영화 가운데 기대작으로 꼽힌다.

최근 영화 참여에 의욕을 보이는 소지섭 역시 스크린 활동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사도’에 이어 올해 ‘군함도’를 통해 연기 변신을 거듭한 만큼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또 다른 무대를 찾을 예정이다. 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들의 합작품인 ‘군함도’는 내년 여름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숱한 조선인이 강제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일본의 군함도(하시마)에 얽힌 숨겨진 역사를 모티프로 하는 영화로,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자부심도 상당하다.

촬영을 마친 황정민은 “내 자신에게도 박수를 쳐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고, 송중기는 “잘 하고 싶었다”며 “영화의 일원이라는 사실 자체가 영광”이라고 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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