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가사-육아 도우미 증언 공개 “금고, 태블릿PC, 주사 아줌마”

입력 2016-12-26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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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가사-육아 도우미의 증언이 공개됐다.

26일 동아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의 집에서 일하며 가까이서 지켜봐온 가사 도우미와 입주 육아 도우미는 “금고와 태블릿PC, 주사 아줌마”라며 그의 집안 생활의 세 가지 특징을 꼽았다.

이들은 “최 씨가 2개의 금고에 무언가를 보관했다. 태블릿PC는 항상 안방 책상에 올려뒀다”고 증언했다. ‘주사 아줌마’가 매주 집에 찾아와 최 씨에게 태반주사를 놓았다고도 전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이 증언을 확보하고 사라진 금고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 씨 사무실 금고 외에 빨간색과 검은색 금고가 있었으며, 빨간색은 안방에, 검은색은 딸 정유라의 방에 있었다.

금고가 있는 방은 최 씨가 문을 열어줄 때만 청소했다. 최 씨는 이사를 할 때도 금고만큼은 이삿짐센터 직원에게 맡기지 않고 30년간 집사로 일했다는 문모 부장, 운전기사 방모 과장과 함께 직접 승합차로 옮겼다는 증언이다.

도우미들은 “평소 최 씨가 돈 얘기를 할 때는 보통 규모가 수십억, 수백억 원대였다”고 증언했다.

태블릿PC에 대해서는 늘 충정 상태였고 “최 씨가 독일에 갈 때도 태블릿PC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갔다”고 밝혔다. 이는 “태블릿PC를 갖고 있지도 않고, 쓸 줄도 모른다”는 최 씨의 주장이 거짓임을 보여주는 증언이다.

이들은 “최 씨 집에는 주사기와 태반 앰풀 등이 한 상자씩 보관돼 있었다. 주사 아줌마가 일주일에 한 번 찾아와 주사를 놓았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최 씨가 김밥을 수차례 건네줘 먹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는데, 청와대 전직 양식 조리장 한상훈 씨는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최 씨가 일요일마다 출입해 집에 돌아갈 때면 김밥을 싸달라고 요구 했다고 밝힌 바 있어 ‘청와대 김밥’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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