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와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가난과 질병에 고통 받는 마다가스카르 오지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유인나는 바쁜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목소리 재능기부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라디오 DJ로도 활약한 바 있는 유인나는 지난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에 목소리를 기부하는 등 꾸준히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왔다.
유인나가 내레이션을 맡은 2017 희망TV SBS ‘오지로 간 낭만닥터 이재훈’편은 아프리카 오지에서 13년째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이재훈 밀알복지재단 지부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재훈 지부장이 활동중인 마다가스카르는 인구 1천명 당 의사가 0.16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보건의료 환경이 취약한 곳이다. 특히 오지 주민들의 경우 마을에 의료 시설에 전무해 항생제 하나로도 치료 가능한 가벼운 질병마저 악화되어 결국 목숨까지 잃는 경우가 많다.
이런 주민들을 위해 이재훈 지부장은 2005년부터 마다가스카르 오지 곳곳을 찾아 다니며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13년 간 진료한 환자가 7만 여명, 이동거리만 190,000km로 거의 지구 5바퀴에 달한다. 방송에서는 이동진료소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24시간을 넘게 걸어 온 환자들, 1년 전 생긴 염증으로 눈꺼풀이 뒤집힌 소년과 가슴에 난 혹으로 고통을 받는 아이를 위해 수술을 펼치는 이재훈 지부장의 모습 등이 방영된다.
유인나는 “아름다운 대자연 이면에 많은 사람들이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마다가스카르 오지 지역 주민들과 현장에서 봉사를 펼치고 있는 이재훈 지부장을 비롯, 이동진료팀에게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