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소룡 특별전 열린다

입력 2017-07-03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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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액션스타 이소룡. 지금까지도 그를 아끼고 기억하며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은 여전하다. 뿐만 아니라 노란색 트레이닝 복과 괴성, 특유의 표정과 절권도까지 이소룡을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를 패러디하고 추앙하는 영화들이 끊이질 않는다. 그런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 덧 44년이 되었다. 사후 44년이 지났지만 우리 기억 속에서는 가장 화려하고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멋진 모습으로 살아있는 이소룡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롯데시네마에서 준비했다. ‘시대의 아이콘, 이소룡 특별전’ 이다.

잠실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내 중국영화 전용 상영관-실크로드씨어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7월 1일부터 한 달 간 진행된다. 상영작으로는 ‘당산대형’, ‘정무문’, ‘맹룡과강’, ‘사망유희’, ‘사망탑’ 다섯 편이 선정됐다.

1971년 작 ‘당산대형’은 이소룡이 주연으로 출연한 첫 극장용 장편 영화로 그를 스타 반열에 오르게 한 첫작품이다. 특히 이 영화에서 이소룡 본인이 직접 창시한 무술 ‘절권도’를 선보여, 이를 시작으로 절권도는 전 세계적인 무술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정무문’은 1972년 작으로, 태극권을 사사한 사부의 죽음에 의심을 품고 복수를 행하는 인물 ‘첸’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에서 이소룡 특유의 “아뵤~”하는 괴성과 쌍절곤 무술이 처음 등장한다. 이 작품 이후 본격적으로 이소룡이 우리나라에서 알려졌고,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다. 앞의 두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이소룡이 직접 감독을 맡은 첫 작품 ‘맹룡과강’ (1972)은 이탈리아 로마 현지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특히 실제 콜로세움 안에서 최후 결투 장면을 찍어 액션 영화 사상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사망유희’(1978)는 영화가 완성되기 전 이소룡이 요절하는 바람에 비운의 영화, 이소룡의 유작으로 기억되는 작품이다. 게임처럼 아래층부터 가장 윗층까지 한 층씩 올라가며 강한 상대와 차례대로 대결을 벌이는 형식, 달라붙는 노란색 운동복은 이소룡을 상징하는 또다른 코드가 되어 후대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마지막으로 이소룡을 기리고자 제작된 ‘사망탑’까지 총 다섯 편이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22일부터 29일까지 월드타워 7층 씨네파크에선 이소룡 관련 자료 전시회도 열린다. 이소룡 기념사업회를 이끌고 있는 안태근 회장이 40여년 간 전세계에서 수집한 희귀한 서적 및 화보집, 비디오, DVD, 기념품 등을 국내 최초로 공개, 전시하는 공간으로, 그 동안 접하지 못한 다양한 자료들이 준비될 예정이다.

또한, 7월 22일에는 “이소룡의 영화와 인생”이라는 주제로 이소룡의 성장 과정과 업적, 사랑에 대해 논하는 세미나가 개최되며, 그가 직접 창시한 무술인 ‘절권도’ 시범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와 그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전시품들을 통해 이소룡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영화 상영 일정 및 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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